대통령실 "쿠바, 2차전지 필수 니켈·코발트 주요 매장지…광물 분야 협력 기대"

서소정 2024. 2. 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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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8일 최근 한국·쿠바 수교에 대해 쿠바는 2차 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코발트의 주요 매장지로 미국의 제재 해제 시 신흥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쿠바 수교에 따른 분야별 기대효과'라는 보도자료에서 "쿠바는 니켈 생산량 세계 5위, 코발트 매장량 세계 4위로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다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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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진출 통한 윈-윈 모델 협력 구체화
에너지·생활용품·전자·기계설비 韓기업 진출
지난 2016년 6월 5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쿠바 컨벤션 궁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이 양국간 첫 공식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8일 최근 한국·쿠바 수교에 대해 쿠바는 2차 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코발트의 주요 매장지로 미국의 제재 해제 시 신흥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쿠바 수교에 따른 분야별 기대효과'라는 보도자료에서 "쿠바는 니켈 생산량 세계 5위, 코발트 매장량 세계 4위로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다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쿠바는 만성적 전력 위기 타개를 경제 회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발전 설비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모색 중"이라며 "발전기와 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 기업의 쿠바 진출을 통한 윈-윈 모델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쿠바는 미국의 금수조치로 기본 생필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여건 조성에 따라 생활용품, 전자제품, 기계설비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수교에 따라 향후 공식 경제협정 등 체결 시 한국 기업의 진출 제약 해소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공관 개설로 한국 기업 진출 과정에서 면밀한 현지 지원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쿠바는 카리브해 지역 중심 국가이지만, 그동안 외교관계 부재로 한국에는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쿠바는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인구가 1000만명이 넘어가는 3개국(쿠바,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 중 하나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기준 약 2256달러 수준이다.

한국과의 교역규모는 수출 1400만달러, 수입 700만달러로 대부분 제3국을 통한 무역이다. 쿠바는 해삼 등 다채로운 수산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럼주 등 경쟁력 있는 기호 식품을 생산하고 있어 관련 농수산물 대(對)한 수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쿠바 아바나 한 휴대전화 매장에 2018년 글로벌 출시된 삼성 갤럭시 S9 홍보물이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韓, 공관개설…ODA 제공 등 개발협력도

대통령실은 낙후된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공적개발원조(ODA) 제공 등 본격적인 개발협력 원조가 기대되며, 이와 연계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쿠바는 정부의 집중적인 육성 정책에 따라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바이오 산업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 쿠바의 백신 개발과 바이오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의약 분야 이외에 나노바이오 등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쿠바의 의학·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활용하고, 임상의료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R&D) 등 다층적 협력을 모색하겠다"며 "이번 수교와 향후 상주 공관 개설을 계기로 차근차근 경제협력 확대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쿠바는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으로 대규모 동호회 구성 등 자발적인 한류 확산이 활발한 상황이다. 정부는 향후 공관 개설로 한국어 보급 활동, 한국 발전상 소개와 다채로운 공공외교 문화 활동을 통해 체계적인 한류 확산 활동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야구·배구 등 스포츠 강국인 쿠바와의 스포츠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수교에 따라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공관 개설 시 사건·사고 발생 관련 24시간 영사조력을 즉각 제공할 수 있다"며 "공관 개설로 체류 교민들의 영사민원 서비스 편익 증대가 예상되며, 쿠바인들의 우리나라 방문을 위한 비자 신청 편의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연간 약 1만4000명의 우리 국민들이 쿠바를 방문해왔다.

정부는 그간 미수교로 소외됐던 쿠바 한인 후손과 독립유공자 대상 보훈 정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쿠바에는 1921년 일제강점기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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