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CEO 낙마 후보의 이례적 소회…"필요한 곳에서 열심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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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였던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6일 선출 과정을 모두 마친 소회를 밝혔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파이널리스트) 6인에 포함됐던 김 사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에 "며칠 전 포스코 회장 후보 면접이 끝나고 이사회에서 현시점에 적절하고 인품과 경력이 훌륭한 새 회장 후보가 추천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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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아쉬움…후추위원 노력에 감동"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였던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6일 선출 과정을 모두 마친 소회를 밝혔다. 낙마한 후보가 소회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파이널리스트) 6인에 포함됐던 김 사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에 "며칠 전 포스코 회장 후보 면접이 끝나고 이사회에서 현시점에 적절하고 인품과 경력이 훌륭한 새 회장 후보가 추천됐다"고 운을 뗐다.
김 사장은 "헤드헌팅업체 추천을 받고 여러 심사를 거쳤다"며 "저는 최종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후추위 위원 모두 포스코 장래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감동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도전 결과에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저 개인보다는 포스코가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데 최적의 리더가 선정돼서 좋다"고 했다.
그는 최종 1인 후보 발표 후 포스코 임원 출신의 한 대기업 전 최고경영자(CEO)에게서 연락받았다고 한다. 김 사장은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더 정진해야겠다"고 말했고 전직 CEO는 "무엇이 부족한가"라며 "포스코 주력인 철강, 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김 사장만큼 고도의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후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김 사장은 후임 양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저는 경력으로 보아 언제 은퇴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 "하지만 개인의 안녕보다는 국가나 기업이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열심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저의 바람은 제가 있는 위치에서 저보다 더 훌륭한 후배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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