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카이스트 졸업식 논란에 "과잉 경호? 다른 나라 같으면 인생 종 쳐"

김은하 2024. 2. 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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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카이스트(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축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고함을 지른 졸업생이 대통령 경호팀에 사지가 들려 강제 퇴장당한 것에 대해 정치권의 여진이 여전하다.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끌어내린 것은 한 명의 학생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지적하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정의당 대변인이 '과학기술의 현재'를 깽판 친 것 아닌가"라고 날 서게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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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하고 尹에 행패 부린 것"

16일 카이스트(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축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고함을 지른 졸업생이 대통령 경호팀에 사지가 들려 강제 퇴장당한 것에 대해 정치권의 여진이 여전하다. 해당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다.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 과정을 마친 졸업생 자격으로 참석해 윤 대통령을 향해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고 외치다가 사복 차림의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히고 사지가 들려 졸업식장 밖으로 퇴출당했다.

전여옥 전 의원 [사진출처=연합뉴스]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끌어내린 것은 한 명의 학생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지적하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정의당 대변인이 '과학기술의 현재'를 깽판 친 것 아닌가"라고 날 서게 응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양향자 의원, 이러니 이준석 전 대표 커피 패스?'라는 제목의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양향자 의원, 제발 정신 차리고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기술적으로 행동하시라"라고 역설했다. "정의당 대변인이 작심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행패를 부린 것을 감쌌다. 다른 나라 같으면 수갑 채워서 들려 나가고 인생 종친다"는 지적이다.

"용산이 끌어내린 것은 과학기술의 미래? 이러니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커피 패스나 하는 것"이라고 힐난하면서 "졸업식 축하하러 온 손님 앞에서 대통령에게 패악질이나 하는 것, 그동안 이 대표가 하던 것, 그대로 모방한 범죄 아닌가"라고 이 대표와 싸잡아 비난했다.

[사진출처=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 1시간 전 돌연 취소한 이 대표의 행보도 지적했다. "이 대표 기자회견, 갑자기 취소하고 그런 양아치 짓 그만하라고 이야기하시라"며 "거짓말 일삼는 '양치기 소년'처럼 '양아치 중년' 이 대표, 더 이상 못 봐주니까"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카이스트 졸업식 소란은 윤 대통령 과잉 경호 논란을 넘어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폭력으로 군사정권을 옹위하던 '백골단'이 부활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윤 대통령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면 모두 위해 행위인가. 과잉 진압도 아니고, 폭행이자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고 지적하면서 "그야말로 공포정치의 극단"이라고 힐난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 입장문을 내고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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