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코리안 더비 성사…나란히 선발 출격, 4번째 맞대결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한다. 두 선수의 EPL 맞대결이 성사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을 합작한 두 선수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18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 EPL 25라운드를 벌인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앞선 대결에선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2-1로 이긴 기억이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손흥민·히샤를리송·데얀 쿨루셉스키·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벤 데이비스·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에메르송 로얄·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선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파블로 사라비아·황희찬·페드로 네투·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라얀 아잇-누리·토티 고메스·넬송 세메두·맥스 킬먼·크레이그 도슨·조세 사로 맞섰다.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두 선수의 올 시즌 입지는 굳건하다. 황희찬은 리그 20경기 10골 3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다. 손흥민은 21경기 12골 6도움이다.
이달 초 끝난 AFC 아시안컵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호주와의 대회 8강전에선 후반 종료 막바지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얻었고, 황희찬이 이를 마무리해 극적인 연장 승부로 이끌었다. 이어 연장 전반에는 황희찬이 프리킥을 얻었고, 이를 손흥민이 정확하게 꽂아 넣어 한국의 4강 진출을 합작했다. 다만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과 만나 0-2로 져 고개를 숙였다.
다시 EPL로 돌아온 두 선수의 첫 경기는 사뭇 달랐다. 손흥민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 후반 추가시간 존슨의 역전 골을 도우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을 앞두고 종아리 통증 탓에 소집이 제외됐다. 게리 오닐 감독이 “긍정적인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걸렸다.
하지만 토트넘전을 앞두고는 출전에 청신호가 켜졌고, 결국 선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과 손흥민이 나란히 격돌하는 건 이번이 4번째다. 두 선수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3라운드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고, 2021~22시즌 EPL 25라운드에서 격돌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해 11월 맞대결뿐이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황희찬이 2승 1패로 앞선다.
황희찬은 개인적인 이정표도 바라본다. 이날 전까지 EPL 통산 18골을 넣은 그는 만약 1골을 더 추가한다면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동률을 이룬다. 115골을 넣은 손흥민에 이어, EPL 한국인 득점 부문 2위에 오를 수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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