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 소식에 깜짝 놀란 日감독 "남의 일이 아니다"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17일 한국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접하고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이날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 J리그 슈퍼컵 가와사키 프론탈레-비셀 고베전을 관전한 뒤 일본 취재진에게 클린스만 감독의 소식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취재진에 "해임된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만으로 뭔가가 있는 것이 이 세계"라며 "이런 일은 축구계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며 "감독이라는 직업은 다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걸 클린스만 감독을 보며 다시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위해 하고 있는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가고 싶다"며 재차 "어려운 세계"라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준우승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4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8강전에서 탈락했다.
이같은 결과에도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8일 기술위원회 회의 끝에 모리야스 감독을 계속 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JFA 기술위원장은 "긍정적, 부정적 의견이 다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대표팀을 이전보다 더 지지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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