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고객사가 지표 요구”···삼성바이오, ‘친환경 경영’ 강조 배경은
GSK, AZ 등 매출 80%에 해당하는 고객사 요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후변화 대응 지표들을 관리하고 나선 이유 중 하나는 고객사 입김 때문이다. 친환경 경영이 단순 구호가 아닌 실제 경영에 중요한 이유다. 위탁생산(CDMO) 기업 특성상 기후변화 대응 지표가 실질적인 사업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관련 업계 평가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은 완전한 탄소중립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직·간접(Scope1+Scope2) 탄소 배출뿐 아니라 Scope3까지 관리하고 나섰다.
Scope 3는 직·간접 탄소 배출을 제외한 모든 탄소 배출을 뜻한다. 공급망(협력 회사)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도 집계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일감을 맡기는 글로벌 빅파마 입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기후변화 대응 지표가 관심 대상일 수밖에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P에 제출한 ‘2023 Climate Change’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언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 과정에서 아스트라제네카, GSK, 길리어드 등 15개 거래처가 총 30건의 ESG 관련 문의와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 참여 요청을 전해왔다”며 “Scope 1~3 배출량과 넷제로·RE100 계획 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들의 ESG 관련 문의는 매년 증가 추세다. 매출 비중을 보면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기준 고객사는 8곳, 정보 요청 건수는 14건이었다. 2022년에는 고객사 15곳, 정보 요청 건수는 30건으로 늘었다”며 “2021년 정보를 요청한 고객사 매출 비중은 50% 정도였지만, 2022년에는 약 80%로 비중이 커졌다”고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등 혁신을 거듭해 기후변화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신뢰를 받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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