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첫 회의 "대동단결 승리"…與 "구제·선처 없다"
대한의사협회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17일 첫 회의를 열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의사 단체들이 끝내 불법 파업에 돌입한다면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의료계가 지금껏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실천해왔던 것처럼, 이웃의 건강과 동료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 믿었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0일 아침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의료 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적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대화를 통한 타협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지만, 의사 단체들이 끝내 불법 파업에 돌입한다면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향후 어떠한 구제와 선처도 없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게 밝힌다"고 재차 경고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당장 수술과 치료가 필요한 많은 국민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의료진이 있어야 할 곳은 길거리가 아닌 환자의 곁"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화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국 40개 의대 학생 등이 모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6일 비상대책위원회 임시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오는 20일부터 집단휴학을 개시하기로 했다. 의과대학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들도 오는 20일 집단휴학을 강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용산 의협회관에서 제1차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을 막기 위한 투쟁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의 어떤 행위와 이간질에도 우리가 정한 목적을 이룰 때까지 대동단결하고 오직 하나로 뭉쳐 투쟁에 반드시 승리하자"며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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