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팬들과 함께한 2024시즌 출정식…이기형 감독 "승격으로 기쁨과 희열 드리겠다"
(엑스포츠뉴스 성남, 김환 기자) 2024시즌에도 성남FC의 목표는 승격이다. 성남이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즌 출정식에서 팬들과 함께 새출발 할 준비를 마쳤다.
성남FC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시청에서 2024시즌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기형 감독을 비롯해 신상진 구단주, 김영하 대표이사 등 구단 관계자들과 다수의 의원들, 유소년 선수들과 성남 팬들이 행사에 함께했다.
성남은 아쉬움 속에 2023시즌을 마쳤다. 새로 부임한 이기형 감독과 함께 승격이라는 목표 아래 시즌을 시작했으나 최종 9위를 기록했다. 이기형 감독은 시즌 전 간절함으로 2023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지만 K리그2는 쉬운 무대가 아니었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승격을 향해 달려가려는 성남이다. 성남의 승격 의지는 이적시장에서 엿볼 수 있었다. 성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정협, 김정환, 한석종, 김주원, 윤영선, 유상훈, 알리바예프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강화했다.
이기형 감독의 의지도 다르다. 행사 전 만난 이기형 감독은 "지난해 아쉬운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스쿼드가 강해졌다. 승격이라는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굉장히 높았다. 리그에서 잘 나타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행사는 내빈 소개 후 김영하 대표이사의 출정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기형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필두로 성남 선수단이 입장했다. 성남 팬들은 이기형 감독부터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윤영선까지 빼놓지 않고 이름을 외쳤다. 특히 성남으로 돌아온 '제너럴' 윤영선이 입장할 때 팬들의 박수와 환호는 더욱 뜨거웠다.
먼저 신상진 구단주가 2024시즌 포부를 밝혔다. 신상진 구단주는 "2024시즌을 시작하기 전 성남 출정식을 시민, 팬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성남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된 지 10년이 지났다.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다 근래 K리그2로 강등된 이후 2022시즌보다 2023시즌 승리가 늘고 패배가 줄었다.
이어 "성남이 청룡의 해에 청룡을 타고 멋지게 비상할 것이다. 이기형 감독, 김영하 대표이사 및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이 모두 올해 열심히 뛰어서 성남 시민들과 팬들께 멋진 골을 넣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성남 구단과 팬들만큼 성남시 역시 성남의 승격을 바라고 있다며 이번 시즌 성남의 승격을 기원했다.
신상진 구단주는 "우리의 목표는 K리그1 승격이다. 92만 시민이 힘을 모으고 기도하고 응원하면 선수들이 힘을 받아 반드시 승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부상 없이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 나도 구단주로서 작년보다 올해 예산을 30억원 늘렸다. 예산이 100억원이 넘었다"라며 2024시즌을 앞둔 성남에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이 최근 비리 등 사회적으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털어버리고 훌륭한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 신태용 자문위원도 영입했다. 인도네시아가 성적이 좋던데 아들(신재원)이 있는 성남에 인도네시아에 기울이는 노력의 1/10만 부탁드린다. 올해 멋지게 청룡을 타고 비상하자. 현장에서 응원하고 팬들과 함께하겠다"라며 말을 끝맺었다.
신상진 구단주에 이어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박광순 의장은 "성남은 시민구단이다. 성남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 성장하는 구단이다. 올해 목표가 K리그1 승격과 최다 관중으로 알고 있다. 올해 선수단 대폭 개편도 있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여러분을 위해 금년 예산도 많이 늘렸다. 성남시의회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리에 참석한 성남시의원들께 박수 부탁드린다. 성남의 K리그1 승격과 최다 관중 달성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시의회도 구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진 구단주와 박광순 의장의 말이 끝난 뒤 구단기와 공인구 수여식이 진행됐다. 신상진 구단주가 이기형 감독에게 구단기를 전달했고, 성남의 레전드이자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신태용 감독이 주장 정승용에게 공인구를 수여했다.
다음은 이기형 감독의 차례였다. 이기형 감독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목표인 승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24시즌 포부를 전했다..
이기형 감독은 "바쁜 와중에 2024시즌 출정식에 참석해주신 내빈들께 감사드린다. 작년에 기대보다 못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올해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이 성남의 승격을 기대한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K리그1 승격이다"라며 이번 시즌에도 승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이 목표와 함께 시즌을 준비했다. 전지훈련 때도 선수들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줬고, 덕분에 훈련 집중도도 높아졌다. 태국 전지훈련 때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많아서 새로운 전술과 전략을 준비했다"면서 "시즌 중에 어려움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팬들을 믿고 선수들이 이겨낼 거다. 선수단은 어려움이 있어도 성남시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이겨내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승격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성남시의 지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기형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단을 구성할 때 신상진 구단주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셔서 K리그1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영입했다. 스쿼드도 좋아졌고, 기존 선수들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작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올해에도 이기형 감독은 승격을 외쳤다. 이기형 감독은 "작년에는 실망감과 슬픔을 드렸다면 올해에는 기쁨과 희열을 드릴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 우리가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승격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년에 실망스러웠던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번 시즌에는 희망과 열정에 보답할 수 있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 승격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격 의지를 전하며 말을 마쳤다.
이기형 감독의 말을 끝으로 행사 1부 순서가 끝났다. 2부에는 성남의 이번 시즌 유니폼 모델로 낙점된 주장 정승용과 부주장 조성욱, 골키퍼 유상훈과 최필수가 무대 위로 올라와 새 유니폼을 소개했다. 선수들이 직접 유니폼을 설명하기도 했다. 새로 합류한 유상훈은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인 '장풍 포즈'로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유니폼 공개가 끝난 뒤에는 선수단과 팬들이 소통하는 Q&A 및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사전에 팬들이 보낸 질문에 선수들이 답하는 방식이었다. Q&A와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하이파이브 행사를 마지막으로 성남의 출정식이 막을 내렸다.
성남은 내달 1일 FC안양과의 원정 경기로 2024시즌의 문을 연다. 팬들이 기다리는 홈 개막전은 10일에 열린다.
사진=성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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