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인사 전한 SON “괴롭고 고통스러웠지만…팬들의 박수 잊지 못해”
김우중 2024. 2. 17. 16:0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팬들이 보내준 환호에 대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괴롭고 고통스러웠다”라고 말하는 등 최근 겪은 스트레스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손흥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게시하며 그의 복귀를 알렸다. 손흥민의 복귀전이었던 11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오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을 미뤄보아, 그 이후에 촬영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먼저 “토트넘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 지난 주말의 결과도 나를 기쁘게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언급한 지난 주말은 바로 손흥민의 복귀전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과의 2023~24 EPL 24라운드에서 격돌했다. 손흥민은 팀이 1-1로 균형을 맞춘 직후인 후반 17분, 로드리구 벤탄쿠르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시 손흥민의 출전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 됐다.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팬들의 환호성이 중계 화면을 넘어 들릴 정도였다. 인터뷰 진행자 역시 “경기장에서 들어 본 최고의 함성이었다”며 그의 감상을 물었다. 손흥민 역시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당시 게임은 우리가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는데, 웜업을 시작하자 관중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줬다”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집에 왔다는 기분이었다. 사실 토너먼트(아시안컵)에서의 결과로 여전히 아팠지만, 팬들이 환호해 줘 편안함을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손흥민은 팬들의 환호에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패스로 브레넌 존스의 결승 골을 도왔다. 팀은 2-1 승리를 거뒀고, 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4위(승점 47)를 지킨 토트넘은 톱4를 굳건히 하기 위해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손흥민 역시 “대회기간 자리를 비워야만 했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다. 이제는 다시 팬들을 행복하게 위해 내 일을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0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황희찬의 울버햄프턴과의 리그 25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올지가 관전 요소다. 앞서 손흥민은 이강인과의 다툼설에 휘말리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선수단의 충돌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선수단 다툼이 벌어졌음에도, 주위의 신뢰는 굳건하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최근 겪은 논란에 대해 “그는 훌륭한 선수다.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처리할 일이다. 리더는 때때로 총구에 맞닥뜨리기도 한다”면서 “내부적인 문제이기에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내가 아는 건 손흥민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룹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나는 손흥민에게서 그런 모습을 본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한 주 동안 좋은 훈련을 받았다. 그는 준비된 상태”라며 그의 출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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