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강제퇴장’에 카이스트 동문 “尹 대통령, 공식 사과하라”

성윤수 2024. 2. 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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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참석했던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카이스트 졸업생이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던 것과 관련해 동문이 "쫓겨난 졸업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이스트 동문은 17일 오후 1시쯤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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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카이스트 동문들이 'R&D 예산 삭감·졸업생 강제 연행 윤석열 정부 규탄 카이스트 동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참석했던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카이스트 졸업생이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던 것과 관련해 동문이 “쫓겨난 졸업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이스트 동문은 17일 오후 1시쯤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 사달의 시작은 윤 대통령의 ‘입’에서부터였다”며 “지난해 6월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연구개발(R&D) 카르텔을 언급한 이후 모든 예산 결정 절차가 무력화되고, IMF 때도 삭감되지 않았던 과학기술 예산 수조 원이 가차 없이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연구비가 삭감돼 많은 교수 박사 후 연구원이 수년간의 연구를 축소,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대학원생들은 당장 랩(lab)비, 연구실비가 삭감돼 연구해야 할 시간에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사태를 발생시킨 ‘1등 책임자’ 윤 대통령은 후안무치하게도 졸업생들이 당장의 예산 삭감에 갈 곳을 잃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참석한 졸업식에서 허무맹랑한 연설을 했다”며 “졸업생이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쳤다고 ’입틀막‘을 당하며 자신의 졸업식에서 가차 없이 쫓겨나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이스트 동문은 “우리는 윤 정부의 R&D 예산 삭감 이후 연구과제의 존폐 때문에 수개월 동안 무언의 ‘입틀막’을 강요당해 왔지만 더 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다”며 R&D 예산 원상 복원과 쫓겨난 졸업생에게 공식 사과 및 카이스트 구성원 및 대한민국 과학기술자들에게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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