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입틀막 졸업생에 사과하라…R&D예산 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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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경호처에 의해 끌려 나간 사건과 관련해 10여명의 동문이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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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경호처에 의해 끌려 나간 사건과 관련해 10여명의 동문이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2006년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최성림 씨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과잉 심기 경호"라며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의 외침이 그들에겐 그저 대통령 심기를 건드는 나쁜 일일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황정아 박사는 "많은 연구자가 연구 과제가 끊기거나 연구비가 삭감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쫓겨난) 학생의 외마디 외침이 결코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 카이스트 전 총학생회장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했다. 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축사 도중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취지로 소리치다 사복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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