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SON과의 리턴매치 성사될까…“더 이상 아프지 않아”

김우중 2024. 2. 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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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615=""> 사진은 지난 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황희찬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의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황희찬은 바로 직전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소집이 제외됐으나, 사령탑은 “이제 완전히 괜찮다”면서 그의 출전을 예고했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오는 18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의 2023~24 EPL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공식전 4경기서 승·패를 반복하고 있는 울버햄프턴은 중위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한편 이 경기는 황희찬과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로도 주목받는다. 두 선수는 지난달 11월 리그 12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 동안 겨룬 바 있다. 

희비는 엇갈렸다. 당시 토트넘이 3분 만에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울버햄프턴이 후반 추가 시간에만 내리 2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당시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울버햄프턴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두 선수의 올 시즌 입지는 굳건하다. 황희찬은 리그 20경기 10골 3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다. 손흥민은 21경기 12골 6도움이다.

이달 초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호주와의 대회 8강전에선 후반 종료 막바지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얻었고, 황희찬이 이를 마무리해 극적인 연장 승부로 이끌었다. 이어 연장 전반에는 황희찬이 프리킥을 얻었고, 이를 손흥민이 정확하게 꽂아 넣어 한국의 4강 진출을 합작했다. 다만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과 만나 0-2로 져 고개를 숙였다.

다시 EPL로 돌아온 두 선수의 첫 경기는 사뭇 달랐다. 손흥민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 후반 추가시간 존슨의 역전 골을 도우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다운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을 앞두고 종아리 통증 탓에 소집이 제외됐다. 게리 오닐 감독이 “긍정적인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걸렸다.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일정을 위해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떤 황희찬과 손흥민의 모습. 사진=황희찬 인스타그램

다만 다가오는 토트넘전에서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7일 “오닐 감독은 종아리 부상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은 황희찬을 토트넘전에 투입할 수 있다.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구단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오닐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완전히 괜찮다. 지난 주에 종아리 통증이 있었지만, 더 이상 아프지 않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만약 황희찬과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이는 두 선수의 4번째 맞대결이 된다. 두 선수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고, 2021~22시즌 EPL 25라운드에서 격돌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해 11월 맞대결뿐이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황희찬이 2승 1패로 앞선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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