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 "한국 직업계고 현장실습, 최소연령 초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직업계고 현장실습 제도와 일·학습병행제도가 국제노동기구인 ILO 협약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ILO 협약·권고 적용에 따른 전문가위원회(아래 전문가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16일 민주노총은 위 두 청소년 관련 노동제도가 "18세 미만 청소년을 위험한 노동에 고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ILO 138호 협약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전문가위원회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
▲ 국제노동기구 ILO 홈페이지 갈무리. |
ⓒ ILO |
우리나라 직업계고 현장실습 제도와 일·학습병행제도가 국제노동기구인 ILO 협약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ILO 협약·권고 적용에 따른 전문가위원회(아래 전문가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16일 민주노총은 위 두 청소년 관련 노동제도가 "18세 미만 청소년을 위험한 노동에 고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ILO 138호 협약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전문가위원회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ILO는 2022년 9월 민주노총이 ILO에 제출한 '한국정부의 138호 협약 이행에 관한 민주노총의 견해' 보고서를 그동안 종합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ILO 138호 협약 위반 판단 받은 대한민국
ILO 138호 협약 3조 1항은 '노무의 성격 또는 그것이 이루어지는 환경으로 인하여 청소년의 건강·안전 또는 도덕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경우, 동 노무의 취업최저연령은 18세 미만이어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문가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직업훈련 참여 최저연령이 16세인 것으로 보이며 현장실습생은 일반적으로 고용 및 노동에 진입할 수 있는 최소연령을 초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장실습생에 대한 안전 보장 및 충분한 훈련 감독의 부재에 관한 상황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 전국특성화고본부가 지난해 6월, 건국대 앞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8년전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열차에 치여 숨진 특성화고 졸업생 김군을 추모하는 모습. |
ⓒ 전국특성화고본부 제공 |
현장실습 청소년에게 실습 업무도 아닌 일 시켜
그동안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사고는 끊이지 않았지만 제일 충격을 줬던 사건은 2021년 10월, 전남 여수의 한 특성화고 3학년 홍아무개군이 현장실습 중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 숨진 일이었다. 당시 홍군은 잠수 자격증도 없었고 현장실습 업무도 아니었지만 홍군에게 12kg 중량납 벨트를 차고 물에 들어가게 해 익사했다.
▲ 지난해 6월 출범한 '직업교육바로세우기?현장실습폐지 공동행동' |
ⓒ 직업교육바로세우기?현장실습폐지 공동행동 |
이 같은 사회적 반향은 지난해 6월 학생·청소년·청년·학부모·교사·인권·노동단체들이 모인 '직업교육바로세우기⋅현장실습폐지 공동행동' 출범으로도 이어졌다.
[관련기사 : "다음 소희는 없어야" '현장실습 폐지 시민행동' 만들어졌다]
ILO 전문가위원회 "직업훈련 최소연령 지키고 노동안전 확보하라"
전문가위원회는 국내 청소년 현장실습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18세 미만의 현장실습생이 위험한 종류의 노무, 특히 근로기준법 65조에 따른 18세 미만 금지 직종에 해당하는 노무를 수행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이를 위반한 고용자는 경고나 지도를 넘어 충분한 처벌을 부과할 것"도 함께 권고하고 이에 관한 진전사항에 관한 정보와 이 문제에 관해 관련 노사 단체와 진행한 협의에 관한 정보를 ILO에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대부분의 현장실습제도 및 일-학습 병행제도에서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업교육바로세우기⋅현장실습폐지 공동행동'도 오는 22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성화고 현장실습 폐지를 촉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축사 중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끌려나갔다
- 끌려나간 카이스트 졸업생 "'R&D예산 복원' 외쳤더니, 학위복 입은 경호원이..."
- 정몽규 회장의 '뒤늦은 수습'... 클린스만 자르며 사퇴 일축
- 김은혜, 마을버스서 선거운동?... 선관위 "사실관계 파악할 것"
- 살해 협박에 '방검복' 입은 교사... "다 내려놓고 싶었다"
- "'건국전쟁' 페이백 마케팅, '그대가 조국'처럼 수사해야"
- 영국 블랙푸딩, 생각하는 그것이 아닙니다
-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아파트도 와르르 한국 축구도 와르르"
- 우크라 "러, 북한 탄도미사일 최소 24발 발사... 2발만 정확"
- 러시아 야권 이끌던 '푸틴 정적' 나발니, 감옥서 의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