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까지 뒤졌다" 日서 봉변 당한 서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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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려 "오는 22일 시마네현에서 자칭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한다"며 "이들이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어떤 왜곡을 하는지 파악한 후 늘 대응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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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두려운가 보다…이런다고 내가 쫄겠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공항에서 2시간 동안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려 “오는 22일 시마네현에서 자칭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한다”며 “이들이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어떤 왜곡을 하는지 파악한 후 늘 대응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2006년부터 열렸다. 시마네현 지사는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한 바 있다. 이후 2005년 3월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서 교수는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오늘도 요나고 공항에서 나를 2시간 동안이나 붙들고 내보내 주지 않았다”며 “내 트렁크를 완전히 해체해서 속옷까지 샅샅이 뒤졌다”고 밝혔다.
이어 “무슨 조사서 같은 것을 받았는데 5장이나 빈칸을 메우고 나와야 했고, 가족 이름과 성별, 나이까지 상세히 적어야 했다”며 “참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런다고 내가 쫄겠나. 나를 많이 두려워하나 보다”라며 “이제 공항을 나와서 버스 타고 마쓰에시로 침투 중이다. 잘 조사하고 일요일에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자민당 소속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한국의 차관급)을 파견한다고 지난 10일 교도통신이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하게 된다. 시마네현은 총리와 각료의 행사 참석과 정부 주최 행사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정무관을 참석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도통신은 “한일 정부가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소송 문제 해결책에 합의하면서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이 실효 지배하는 독도를 둘러싼 대응은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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