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후보' 알론소 극찬한 클롭 "안첼로티·펩·무리뉴·클롭 이을 차세대 주자"

샤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자신의 후임 후보로 거론되는 사비 알론소 바이어04레버쿠젠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달 깜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시즌까지만 리버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재충전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클롭 감독의 뒤를 이을 리버풀 감독 후보로 여러 지도자가 거론되고 있는데, 최우선 순위 후보로는 알론소 감독이 꼽힌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중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으며 1군 감독으로 데뷔했다. 두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 놀라운 성적을 내며 단 시간에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로 발돋움했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뮌헨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1일 맞대결에선 3-0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기까지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알론소 감독이 선수 시절 친정팀인 리버풀에 꾸준히 애정을 드러낸 바 있어 제안을 받는다면 거절하기 힘들 거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은 클롭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알론소 감독은 정말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며 앞서 오랜 기간 엄청난 성과를 낸 명장들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주제 무리뉴, 펩 과르디올라, 어쩌면 나까지, 우리는 앞으로 20년 더 할 순 없을 것이다. 다음 세대가 이미 떠오르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감독"이라고 이야기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왼쪽),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에 앞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마인츠05를 맡았던 클롭 감독은 자신의 분데스리가 경험에 비춰 알론소 감독의 성취에 대해 역설했다. "알론소 감독의 축구, 그가 만든 팀은 정말 특출나다. 성적뿐 아니라 스타일도 인상적이다. 바이에른을 상대할 때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분데스리가에선 드문 일이다. 내가 도르트문트 시절 바이에른을 이겼을 때는 먼저 수비를 잘하고 역습에 나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초반에 그런 식의 축구를 했다. 그런데 레버쿠젠은 더 나은 축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몸담은 기간이 짧고, 레버쿠젠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란 걸 고려하면 정말 놀랍다. 레버쿠젠 입장에서 알론소 감독은 그야말로 '대박 영입'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