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의 공언 “김하성, 다시 유격수로 간다”
김우중 2024. 2. 17. 10:3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올 시즌 유격수로 다시 자리를 옮긴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 리그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은 그가 사령탑으로부터 ‘주전 유격수’라는 이름표를 받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잰더 보가츠는 2루수로 이동한다. 김하성이 파드리스의 유격수다”라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애리조나에서 열린 구단의 스프링캠프 첫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선수단 기용에 대한 언급을 했다. 팬들의 이목을 끈 부분은 바로 김하성의 포지션이다. 실트 감독은 “잘못된 표현을 하고 싶진 않다. 보가츠는 작년에 팀에서 좋은 유격수로 활약했고, 우리 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그 역시 유격수 김하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좋은 팀 동료”라고 말하며 김하성이 팀의 유격수로 활약할 것이라 예고했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지난 오프시즌 샌디에이고와 11년 계약을 체결한 보가츠는 커리어 첫 11시즌을 유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탄탄한 수비를 펼쳤지만, 파드리스는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인 김하성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보가츠는 포지션 이동을 받아들이는 데 15초가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보가츠는 “내가 이곳에 온 유일한 이유는 월드시리즈(WS) 우승 때문이다. 우승할 수 있다면, (포지션 이동은) 상관없다”라고 전했다. 보가츠는 MLB에선 2루수로 출전한 적이 없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 적응기를 거칠 전망이다.
한편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애초 계약 규모·기간이 값싼 터라, 잠재력을 만개한 지난 시즌부터 매번 트레이드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만큼 지난 시즌 김하성의 활약은 놀라웠다. 그는 지난 시즌 152경기 140안타 17홈런 38도루 60타점 타율 0.260 OPS 0.749를 기록, 빅리그 커리어 하이를 이뤘다. 공격보다 빼어난 부분은 바로 수비. 그는 2루수·3루수·유격수를 두루 맡으며 탄탄한 수비를 뽐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은 DRS(Defensive Run Save) 11, UZR(Ultimate Zone Rating) 2.6, OAA(Outs Above Average) 7 등을 기록하며 빼어난 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다. 그 결과 시즌 뒤 NL 2루수, 유틸리티 2개 부문에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적으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황금 장갑을 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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