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서 다툼' 손흥민 두둔한 포스테코글루 "리더는 좋은 말만 할 순 없어"

엔지 포스테코글루(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대표팀 내 갈등 소식이 전해진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울버햄턴원더러스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를 갖는다.

경기 전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한국 대표팀에서 일어난 다툼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한국 주장이자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탁구를 치는 것과 관련해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을 나무랐고, 이 과정에서 다툼이 불거졌다. 이는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먼저 알려진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부적인 내용은 알지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다. 한국 대표팀 내부의 일이다. 내가 알고 있는 건 손흥민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뿐이다. 리더십이란 게 그렇다. 리더십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인기를 끌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떠나고 위고 요리스가 이적을 추진하자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지켜본 손흥민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항상 미소를 보이는 긍정적인 사람이지만, 승리에 대한 염원도 큰 선수다. 기준에서 벗어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옳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말하는 사람이다. 그게 모두가 좋아할 만한 말이 아닐 때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쉽게 욕을 먹을 수 있는 위치에 놓일 수 있는데 리더로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면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본질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매우 예의 바르고 상대를 존중한다. 하지만 그게 손흥민이 진짜 승자가 될 수 없다거나 기준이 높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왼쪽), 제임스 매디슨(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카타르 아시안컵 소집을 마친 손흥민은 지난 11일 PL 24라운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전에 교체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16일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정말 감사했다. 그런 환대를 받아 영광이다. 내 인생에 가장 힘든 한 주였는데, 모두가 다시 나를 행복하게 해줬다.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한 당시 심경을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