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눈길 달리는 데 500만원, 괜히 찾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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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한복판 얼음 호수 위를 쉼 없이 달리다 보면 평소 역동적인 운전을 즐기지 않는 이도 금세 마음을 다시 먹는다.
운전이 즐겁다는 건 기본, 차량을 멋대로 제어할 수 없는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게 되는 건 덤이다.
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동차를 다루기는 과거보다 훨씬 수월해졌지만 기본적인 물리학을 거스를 수는 없다.
간단한 원리를 몸으로 익혀둔다면 차량이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일 때 보다 유연히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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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아이스 익스피리언스 등 다양
40년간 800회, 매해 1만4500명 참여
설원 한복판 얼음 호수 위를 쉼 없이 달리다 보면 평소 역동적인 운전을 즐기지 않는 이도 금세 마음을 다시 먹는다. 운전이 즐겁다는 건 기본, 차량을 멋대로 제어할 수 없는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게 되는 건 덤이다.
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동차를 다루기는 과거보다 훨씬 수월해졌지만 기본적인 물리학을 거스를 수는 없다. 2t에 가까운 이동수단이 땅과 맞닿은 면적은 기껏해야 A4 용지 한 장 정도. 간단한 원리를 몸으로 익혀둔다면 차량이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일 때 보다 유연히 대처할 수 있다. 아우디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선보인 후 이듬해부터 지금껏 아이스 익스피리언스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배경이다.
이번 행사 시간 인스트럭터로 우리 일행을 이끈 얀 베커는 "이 지역은 과거 콰트로를 처음 만들어 갈고 닦은 곳으로 오롯이 그 기술력을 접할 수 있다"면서 "다만 직접 차를 몰아보면서 ‘콰트로가 만능이 아니다’는 사실도 함께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얀은 과거 레이서로 활동하다 지금은 이 프로그램의 인스트럭터, 신차 상품 교육 등을 맡고 있다. 그가 가이드 과정에서 가장 강조한 것도 안전이었다.
설로 주행 외에도 아우디는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행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트레이닝 익스피리언스는 운전 기술과 차량 제어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심화·드리프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동시에 비교하는 코스, 긴급 상황을 익히는 전문 드라이버 트레이닝, 고성능 모델 R8을 이용한 코스 등이 있다.
아이스 익스피리언스도 얼음 호수 서킷과 스노 스쿠터 투어 등으로 구성된 기본 프로그램 외에 난이도를 단계별로 높여 참여할 수 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스위스로 이어지는 알프스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절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투어 익스피리언스도 있다.
아우디가 지금껏 4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연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만 800여 차례. 해마다 참여하는 인원은 1만4500명에 달한다. 이번에 참여한 아이스 익스피리언스 핀란드의 참가비는 520만원(왕복 항공료 별도)이다. 다른 브랜드의 주행 체험 행사를 종종 가본 적 있는 한 참가자는 이 정도 금액이 전혀 비싼 게 아니라고 했다. 고성능 모델을 이토록 험하게 몰아볼 기회가 흔치 않은 데다, 일반 도로에선 몇 차례 드리프트만 해도 수시로 타이어를 바꿔야 해 그 비용만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다른 주행 체험 프로그램에 비해 인스트럭터가 더 살뜰히 살펴봐 주는 점도 장점이다.
무오니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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