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길고양이 ‘냥줍’ 했는데… ‘일반 사료’ 먹이면 될까요?”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2024. 2.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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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가족 삼는 것을 흔히 '냥줍'이라 한다.

그러나 성묘가 먹는 사료를 어린 고양이에게 먹이는 건 좋지 않다.

데려온 고양이가 어린 것을 넘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수준이라면, 자묘용 사료 대신 분유를 먹여야 한다.

그래도 액체형 분유에서 곧바로 고체형 건사료로 넘어가는 게 새끼고양이에게 부담될 수 있으니, 생후 3~4주부터 분유 급여량을 점차 줄이는 대신 이유식 급여량을 늘려나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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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묘(생후 1년 미만의 고양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와 그 함량은 성묘와 조금 달라 자묘 전용 사료를 먹여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가족 삼는 것을 흔히 ‘냥줍’이라 한다. “고양이를 주워왔다”는 말에서 비롯된 단어다. 간혹 자그마한 새끼고양이를 데려온 후에 무엇을 먹여야 할지 몰라 곤란해하는 사람도 있다. 마트에 파는 고양이용 사료를 아무거나 사 와서 먹이면 될까?

마트에 파는 사료는 대부분 성묘용 사료다. 그러나 성묘가 먹는 사료를 어린 고양이에게 먹이는 건 좋지 않다. 고양이는 생후 1년을 기준으로 어린이와 어른이 나뉜다. 자묘(생후 1년 미만의 고양이)는 활동량이 많고 신체 성장 속도도 빠르다. 특히 4~6개월 시기에 급격히 성장한다. 이에 몸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양이 많지만, 성묘만큼 위장관이 발달하지는 않아 조금만 먹어도 에너지가 많이 보충되는 사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중에는 자묘를 위한 ‘고농축 에너지 사료’가 따로 나와 있다.

성묘용 사료와 비교하면, 자묘용 사료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 함량은 적은 편이다. 단백질은 몸이 성장하고 면역력이 강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방은 고농축 에너지원이고, 지방 중에서도 오메가3는 신경계·시력 발달과 피부 건강, 염증 조절에 도움을 준다. 칼슘, 인, 마그네슘 등 미네랄은 뼈와 치아 성장에 꼭 필요하다. 식이섬유는 이런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성질이 있어 자묘용 사료에는 많이 넣지 않는다. 또 식이섬유가 많은 사료는 영양소 함량에 비해 포만감이 커 조금 먹어서 영양소를 많이 섭취해야 하는 자묘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데려온 고양이가 어린 것을 넘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수준이라면, 자묘용 사료 대신 분유를 먹여야 한다. 고양이는 원래 생후 2주차까지 엄마 고양이의 젖을 먹는다. 모유 급여가 불가능할 경우 젖을 대신해 분유를 급여하면 된다. 새끼고양이 전용 분유를 사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용 분유에는 유당이 들어 있어 고양이가 먹으면 설사할 위험이 있다. 생후 1~2주까지는 2~3시간에 한 번 정도 분유를 급여해야 한다.

생후 2개월쯤이면 이빨이 나서 자묘용 사료를 먹일 수 있다. 그래도 액체형 분유에서 곧바로 고체형 건사료로 넘어가는 게 새끼고양이에게 부담될 수 있으니, 생후 3~4주부터 분유 급여량을 점차 줄이는 대신 이유식 급여량을 늘려나가는 게 좋다. 이유식은 건식 사료를 따뜻한 물이나 펫밀크에 불려서 으깬 것이면 된다. 습식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습식 사료는 주식보다 간식용이 많아 구매할 때 잘 구분해야 한다. 간식용 사료는 주식만큼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개보다 음식 냄새에 예민한 동물이다. 어릴 때 다양한 사료의 냄새를 맡고 먹어볼 수 있도록 하면, 성묘가 됐을 때 각종 이유로 사료를 교체해야 할 때 바꾼 사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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