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OTT 무료"…정부 '디지털 바우처' 사업 추진

정부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혜택 제공 전망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계층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티빙, 웨이브, 왓챠 등 토종 OTT 업체를 상대로 디지털 바우처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 디지털 바우처는 연내 시범사업을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부 계층이 디지털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관련 법에 따라 취약계층의 통신요금을 감면해주고 있는데,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 사용이 증가한 만큼 통신요금 감면을 바우처 형태로 전환해 다른 부가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게끔 하자는 취지다.

정부가 취약계층에 OTT 무료 시청권 제공을 모색하는 것은 최근 OTT들이 구독료를 잇달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다만 사업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관련 사업을 검토 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