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SF 문학상, 中 눈치 봤나…"작가 검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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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SF) 소설 분야 최고 권위 상으로 평가받는 미국 '휴고상' 주최 측이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 일간지 '가디언'은 휴고상 주최 측 내부 서신 유출 자료를 토대로 "중국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논평, 작품은 최종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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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SF) 소설 분야 최고 권위 상으로 평가받는 미국 '휴고상' 주최 측이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 일간지 '가디언'은 휴고상 주최 측 내부 서신 유출 자료를 토대로 "중국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논평, 작품은 최종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휴고상이 일부 작가와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운영했다는 의혹은 지난달 처음 불거졌다. 당시 중국계 캐나다인 소설가 시란 제이 자오는 후보 지명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투표를 받았으나, 최종 노미네이션에선 별다른 이유 없이 "자격 없음" 판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2023년 휴고상 시상식 위원회에서 유출된 메일은 일부 작가가 검열됐다는 의혹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매체는 유출된 서신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서신은 지난해 6월 5일 휴고상 심사위원장인 데이브 맥카티가 작성한 것으로, 그는 "우리는 민감한 정치적 성격을 지닌 작품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라며 "작품이 중국, 대만, 티베트, 기타 중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게재해도 안전한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올해 수상작을 심사해야 하는 일부 위원은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검열 논란이 여러 SF 장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으며, 일부 작가와 독자들은 휴고상의 위신이 '오염'됐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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