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명 벗고 다시 ‘국민주’ 될까?…6만원대 ‘코앞’ [오늘, 이 종목]
16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800원(-1.35%) 내린 5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장중 60800원까지 뛰었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 15일에는 6만1400원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최고가였던 지난 1월 11일(6만1900원)에 가까워진 금액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카카오는 현재 14위에 위치해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호실적이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이용자 지표 개선,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 중심 효율 경영 등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건 영업비용 증가 때문이다. 에스엠을 포함한 신규 연결종속회사 편입 영향으로 인건비와 외주·인프라비 등이 불어났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결합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커머스 등 핵심 비즈니스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선순환 구조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주주 환원하는 정책도 도입하기로 했다. 267억원을 현금배당하고 발행주식 총수의 0.44%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광고와 커머스 매출이 양호해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구조조정과 헬스케어 매출 발생 등 신규 사업의 영업적자 폭도 줄어들 전망”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영업권 상각으로 인해 올해부터 무형자산상각비가 크게 줄어들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개편 등 카카오톡의 진화를 토대로 광고·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톡비즈 매출이 카카오 연결 실적의 성장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이 중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비즈보드·메시지 광고·이모티콘 등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 확장과 개인화 마케팅 강화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커머스의 성수기 효과 및 인건비 등 비용 통제가 어닝 서프라이즈 요인”이라며 “4분기 실적이 2024년 실적의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커머스 거래액 상승에 따른 광고 증가 선순환을 기대한다”며 “이외 자회사 구조조정 및 비용통제 기조를 유지하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우상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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