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눈앞…OK저축은행이 발목? [재계 TALK TALK]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2. 16. 17:03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눈앞에 뒀다. 금융감독당국은 빠르면 3월에 인가를 내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윤석열정부가 지난해 7월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1호 전환 신청을 한 곳은 대구은행으로 지역색을 띤 ‘대구’ 대신 이름을 ‘iM뱅크’로 바꾸고,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라는 비전도 내놨다.
다만 변수 중 하나는 일부 대주주다.
대구은행 대주주(지분 100%)는 DGB금융지주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DGB금융지주는 국민연금이 8.07%, 오케이저축은행이 7.53%로 2대 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자본이 아니므로 시중은행 전환에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오케이저축은행이 PF 부실 우려로 건전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세간의 시각이 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채권 규모가 1조311억원에 달해 주요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긴 상황이다. 관련 연체율도 9%대라 금융권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재를 앞둔 대구은행 입장에서 2대 주주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는 점에 신경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오케이저축은행이 대손충당금을 쌓고도 지난해 흑자를 낸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PF 부실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대구은행도 이 사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7호 (2024.02.21~2024.02.27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경이코노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상도동·양재동·중화동 “신났네”...5곳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 - 매일경제
- ‘이베이·알리바바’ 18개 패션테크 한 자리에···2024 설텍, 3월 18일 개최 - 매일경제
- 60대 남편에 20대 신부?...눈살 찌푸려지는 국제결혼 광고했다 행정처분 - 매일경제
- 클린스만 위약금 100억... 결국 국민 세금으로 상당액 부담할 듯 - 매일경제
- 인터뷰 |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생명 살리는 맨발 걷기, 전 세계로 알려야” -
- ‘시속 20km 제한’...어린이보호구역 내 이면도로 제한속도 변경 - 매일경제
- “퀄리티 실화인가요?”···‘찰칵’하면 영화급 영상 뽑는 시대 열린다 - 매일경제
- 1만원어치 음식 팔면 ‘절반’ 떼인다고?…‘배민플러스’ 가입 업주들 불만 폭발 - 매일경제
- 한국 법 무시하는 中 알리·테무...개인정보 유출 어쩌나 - 매일경제
- “저PBR만 찾지 마라”···실적 추정치 변화로 본 유망 종목은?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