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을 때, 질식 안 되려면… '이것'부터 코에 대야

◇화재 연기 마시면… 정신 몽롱해지고 몸 못 가눠
질식이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조직에 산소가 부족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화재가 났을 땐 여러 기전으로 질식이 발생한다. 뜨거워진 공기를 흡입해 기도에 직접 화상을 입는 게 원인이 되기도 하고, 분진에 의해 기도가 막히거나 수축하는 현상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화재 시 발생하는 유독 가스에 의해 질식이 일어나기도 한다. 유독 가스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일산화탄소다. 우리 혈액 속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약 240배나 강한 힘으로 헤모글로빈과 결합한다. 따라서 사람이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헤모글로빈이 산소가 아닌 일산화탄소와 결합해 몸속 산소가 부족해지고 질식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외에 시안화수소, 염화수소 같은 독성 물질도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선철 교수는 "화재 현장에서 연기를 마시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물에 적신 수건으로 코·입 막는 게 가장 중요해
유독가스에 의한 피해는 수십 초에서 수 분 이내 빠른 시간 안에 일어날 수 있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 박선철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났을 때는 우선 수건 등을 물에 적셔 코와 입을 막아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아야 한다"며 "연기가 폐에 들어가지 않도록 되도록 깊은 숨을 쉬지 말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안전하고 넓은 공간으로 빨리 피하라"고 말했다. 화재 때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위쪽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변에 질식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생기면 우선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과 맥박이 잘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숨을 쉴 때 목에서 소리가 나거나, 호흡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호흡 수가 저하되거나, 얼굴이나 목 부위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응급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병원 이동이 필요하다. 이미 유독가스를 흡입해 질식이 발생한 상태면 고농도 산소를 흡입시키는 치료가 필수다. 박 교수는 "유독가스 흡입 후 약 12시간에서 36시간이 지나면 심각한 기도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병원에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재 당시 심각한 손상을 입으면 기관 협착, 기관지확장증, 폐 섬유화 등이 올 수 있어 빠른 치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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