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젠차오 외교부장 기용은 전랑외교 탈피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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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젠차오(60·사진)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차기 외교부장 지명은 중국이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나는 신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외국인 투자 감소에 직면한 중국이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지 개선을 추구해 왔는데 이를 류 부장이 주도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현재 중국 외교부장은 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친강 전 부장이 '불륜설·간첩설'에 휘말려 지난해 7월 면직된 이후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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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젠차오(60·사진)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차기 외교부장 지명은 중국이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나는 신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외국인 투자 감소에 직면한 중국이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지 개선을 추구해 왔는데 이를 류 부장이 주도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류 부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학자와 기업인들에게 연설하며 중국은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재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중국의 현대화가 유럽과 세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부장은 지난해 여름 영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랑 외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중국은 전 세계 친구들과 사귀고 싶어 한다”며 우호적인 답변을 내놨다. 대신 “중국이, 중국 정책이 압박받을 때 우리는 투지를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해 영어가 유창한 류 부장은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주제에서도 거친 언사 없이 중국의 입장을 잘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통역으로 출발해 외교부 대변인과 주필리핀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국가예방부패국 부국장(차관급)으로서 해외 도피 경제사범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여우 사냥’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벌여 당 지도부의 신뢰를 쌓았다.
현재 중국 외교부장은 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친강 전 부장이 ‘불륜설·간첩설’에 휘말려 지난해 7월 면직된 이후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겸임하고 있다. 류 부장은 다음 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외교부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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