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서 한반도 지칭 ‘삼천리’ 가사 삭제… “왜?”

김철오 2024. 2. 1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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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가(國歌) 가사에서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삼천리'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실린 '애국가'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 '이 세계의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삼천리가 북한에서 국가 외에도 널리 사용되는 전통적인 표현"이라며 "이런 변화는 여러 방면에 적용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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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통일 폐기 방향성’ 반영한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건군절 76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에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의 국가(國歌) 가사에서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삼천리’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실린 ‘애국가’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 ‘이 세계의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애국가’를 국가 제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변경된 소절은 1절의 초반에 등장한다.

삼천리는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말이다. 북한 외무성은 변경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통일 폐기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헌법에 명기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7월 담화에서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을 언급했다.

당시 김 부부장이 한국을 정식 국호로 칭한 점에서 북한 주도의 통일은 물론 그동안 주장해온 ‘고려연방제’(연방 정부의 단일국가)를 포기하고 ‘두 개의 한국(Two-Korea)’ 체제로 대남전략을 변경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삼천리가 북한에서 국가 외에도 널리 사용되는 전통적인 표현”이라며 “이런 변화는 여러 방면에 적용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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