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김호철 감독 "외국인 선수들 파이팅 아쉬워"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시즌 첫 흥국생명전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김호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IBK기업은행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1, 2세트를 모두 내준 IBK기업은행은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5세트를 내주면서 승점 1점 획득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3~5라운드에서 흥국을 상대로 계속해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올 시즌 5전 5패.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어느 한 부분이 모자란 게 아니다. 이기고자 하는 의욕들이 얼굴에 나타나야 한다. 조금 안 되면 갑자기 수그러드는 게 나타난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평소와 달리 선수들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는 주축이 되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파이팅을 하고, 끝을 내려 해야 하는데 부족한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은 역량껏 했다. 선수 탓 잘 안 하는데, 오늘 같은 경기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분위기가 왔기 때문에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IBK는 1, 2세트 앞서가던 상황에서 역전을 당했다. 김호철 감독은 "전반적으로 리시브가 잘 되어야 한다. 골고루 되어야 한다. 굉장히 그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시합에선 안 된다"고 했다. 폰푼은 1~3세트에서 연이어 김하경과 교체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한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폰푼이 자기 생각의 토스를 한다. 공격수가 때리기 힘들 만큼 토스가 빠르다. 공격수의 역량에 맞춰줘야 하는데 빠르게 하는 습관이 있어 따라가지 못할 때가 있다. 이야기는 자주 하는데 그럴 때가 있다. 결정적으로 줘야 할 때 다른 방향으로 간다. 폰푼이 오늘은 조금 흥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베크롬비는 이날 팀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그러나 김호철 감독은 투지를 좀 더 발휘해주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서 말이 제일 없는 선수다. 좀 더 결정적인 공을 때리고, 액션도 하면서 어울리는 걸 바라는데 성격인지 경기장에선 그게 안 된다. 자기 역할은 하지만, 외국인 선수는 결정적일 때 득점을 하는 걸 바랄 수밖에 없다. 오늘 경기는 그런 부분에서 미흡했다"고 했다.
5위 IBK기업은행(13승 15패·승점 40)은 3위 GS칼텍스(16승 12패·승점 45), 4위 정관장(14승 14패·승점 44)을 쫓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매경기 최선을 다할 거다. 경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포스트시즌 관련)뭘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도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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