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日 악습 털면 새로운 미래… 총리 평양방문 가능”

김지훈 2024. 2.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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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15일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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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북일정상회담 가능성 열어놓은듯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김여정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15일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일본이 서로를 인정한 기초 우(위)에서 정중한 처신과 신의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과거가 아니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현명성과 전략적 안목,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의지와 실행력을 가진 정치가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입장에 대해 “개인적 견해”라며 “(내가) 공식적으로 조일(북일)관계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북한) 국가지도부는 조일관계 개선을 위한 그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접촉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기시다 수상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수상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속박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조일관계를 진전시키려는 진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북일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식 석상에서 일본 총리를 향해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아야 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부부장의 이날 담화가 한국이 북한 우방국 쿠바와 전격 수교한 것에 대한 대응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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