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콕 집은 K-방산株, 조용히 오르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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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밸류업' 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들썩인 국내 증시에서 우주항공·방산 분야 종목이 조용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유일 방산주 상장지수펀드(ETF)인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 수익률은 지난해 1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30%를 웃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장세 수급에선 소외됐지만, 1월 말~2월 초 '정부 정책 쏠림'이 나타난 분야는 바로 우주항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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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 확장에 트럼프 재선 기대감 반영
‘우주 산업 육성’ 정책 수혜도 집중돼
최근 ‘밸류업’ 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들썩인 국내 증시에서 우주항공·방산 분야 종목이 조용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에 세계 곳곳에서 군비 확장 경쟁이 치열해진 여파다. 정부가 우주항공을 국가전략기술 핵심분야로 지목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15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7만~8만원대였던 주가가 1년 새 80% 이상 급증했다. LIG넥스원도 같은 기간 62% 상승했다. 국내 유일 방산주 상장지수펀드(ETF)인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 수익률은 지난해 1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30%를 웃돈다.
국내 방산주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콕 찍은 유망투자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한국은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글로벌 군수 시장에서 한국 방산주가 차지하는 강력한 입지를 감안할 때 지정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을 기대 종목으로 꼽았다.
실적 개선도 투자 심리를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3660억원으로 전년(6조5396억원) 대비 43.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6% 상승한 7017억원으로 집계됐다. KAI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 74.8% 늘어난 3조8193억원, 2475억원을 기록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국방비가 2조2000억 달러(약 2930조원)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의 국방비가 29년 연속 늘며 아시아 지역의 43%를 차지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방산주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오는 5월 우주항공청을 출범하고 2032년 차세대발사체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탐사에 속도를 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장세 수급에선 소외됐지만, 1월 말~2월 초 ‘정부 정책 쏠림’이 나타난 분야는 바로 우주항공”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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