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물고기까지 탈탈…제주 해상서 발견된 中 '싹쓸이 그물'

김은빈 2024. 2. 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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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조업 경고장을 부착하는 해경. 사진 제주해양경찰청

제주 해상에서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설치한 범장망 그물이 발견돼 해경이 조치에 나섰다. 이른바 '싹쓸이 어구'라고 불리는 범장망 그물은 촘촘한 그물로 어린 물고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쓸어 담아 사용이 금지돼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차귀도 해상에서 무허가 중국어선들이 몰래 설치해 놓은 범장망 어구를 발견해 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차귀도 남서쪽 약 130㎞ 해상(어업 협정선 안쪽 약 12㎞)에서 불법으로 설치된 범장망 어구가 발견됐다. 발견된 어구는 길이 250m, 폭 70m가 넘는 대형 어구로 확인됐다. 이는 무허가 중국어선들이 해경 경비함정이 철수한 틈을 타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된 어구에는 500㎏ 상당의 어획물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날 범장망 어구를 인양하며 안에 있던 어획물을 해상에 방류했다.

해경은 "최근 중국 범장망 어선이 야간이나 기상이 악화했을 때를 틈타 우리 측 EEZ에 어구를 설치하고 도주하는 게릴라식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단속과 함께 지속적인 경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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