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앞세워 노량진1구역 재개발 단독 입찰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에 단독 입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감도 / 이미지제공=조합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299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며, 총공사비가 1조900억원에 달한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가깝고 여의도·용산·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형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왔으나, 지난해 11월 시공사 선정 입찰이 한 차례 유찰되면서 이달 2차 입찰을 마감하게 됐다. 이번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만 유일하게 입찰보증금을 납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회사 이익을 낮춰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에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사업 조건으로 3.3㎡당 공사비 730만원과 조합 유이자 사업비, 공사비 5대 5 상환,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 인상 1년 유예 등을 제시했다. 다른 건설사들은 공사비가 너무 낮다고 보고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1구역에 오티에르 브랜드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단지 중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방배신동아 재건축에 이 브랜드가 적용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최대 이익을 선사해드리고자 철저한 준비 끝에 입찰하게 됐다"며 "오티에르 품격에 맞는 최고 품질의 아파트로 노량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가 단독 입찰하면서 조합은 찬반 투표를 거쳐 수의계약을 체결하거나 재입찰을 추진할 수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