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땅’ 상하이로…물오른 신진서, 대역전극 정조준

송경모 2024. 2. 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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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최종 국면으로 접어든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 기사론 유일하게 생존해 '끝내기 6연승'을 노린다.

신진서는 오는 19일 시작될 제25회 농심신라면배 3라운드에 출전한다.

한국이 우승한 최근 3차례 농심신라면배에서 마지막 순간 승리를 확정지은 건 늘 신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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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지난해 10월 3일 중국 항저우 기원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바둑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양딩신과 대국에 임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최종 국면으로 접어든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 기사론 유일하게 생존해 ‘끝내기 6연승’을 노린다.

신진서는 오는 19일 시작될 제25회 농심신라면배 3라운드에 출전한다. 첫 상대는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이다. 지금껏 두 번 만나 모두 신진서가 이겼다.

해당 대국에서 승리해도 그 뒤론 첩첩산중이다. 중국 기사 4명을 차례로 만난다.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 순서다. 도중에 한 번이라도 지면 그대로 탈락한다. 상대 승률 50%의 커제는 물론, 구쯔하오와 딩하오 모두 만만찮은 적수다.

신진서의 탈락은 곧 한국의 대회 4연패 불발을 뜻한다. 지난해 열린 1~2라운드에서 다른 한국 기사 네 명이 승리 없이 패했기 때문이다. 첫 주자로 나선 설현준 8단을 시작으로 변상일 원성진 박정환 9단이 모두 수확 없이 짐을 쌌다.

다만 신진서의 전적을 고려할 때 역전극도 불가능하진 않다. 한국이 우승한 최근 3차례 농심신라면배에서 마지막 순간 승리를 확정지은 건 늘 신진서였다. 22회·23회 대회에선 각각 5연승과 4연승을 거뒀다.

기세는 새해 들어서도 여전하다. 지난달 11승 1패를 거두며 50개월 연속으로 랭킹 1위를 지켰다. 새해 첫 세계대회인 LG배에선 변상일을 꺾고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이었다.

신진서가 남은 대국을 모두 잡을 시 역사는 새로 쓰인다. 1999년 농심신라면배가 처음 열린 이래 단일 기사가 6연승으로 대회를 끝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종전 끝내기 최다 연승 기록은 5연승이었다.

2020년부터 이어 온 연승 기록은 ‘16’까지 늘어난다. 이 또한 대회 역사상 최다연승이다. 현 기록은 이창호가 세운 14연승이다.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에서 우승한 국가엔 5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연승 상금도 있다. 본선에서 3연승을 거둔 기사에겐 1000만원이 지급되며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씩 불어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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