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피부암 진단보조 AI' 확증임상 완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스마트폰만으로 피부암 여부의 감별을 돕는 피부암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의 확증 임상시험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제공=라이프시맨틱스]

이번 임상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닥터앤서2.0 사업을 통해 개발한 피부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임상적 우월성 입증을 목적으로 다기관, 후향적 연구로 진행됐다.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각 병원에서 수집된 피부암 의심 환자의 피부종양 이미지 6500건을 학습한 알고리즘의 확증 임상시험에서 199개 사례의 분석을 거쳤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임상에서 악성·양성 종양을 감별하고 민감도와 특이도, 정확도 등의 모든 지표가 최소 임상적 성능 기준을 넘는 우월한 결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진단 정확도는 80.9%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피부암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진료 인원이 2018년 2만3605명에서 2022년 3만1661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표피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하는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에서 유래하는 기저세포암, 멜라닌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흑색종 등이 대표적 피부암이다. 특히 악성흑색종은 전이가 빠르고 육안 진단이 어려워 피부암 사망자의 65~75%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어서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의 피부암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는 피부암 여부를 감별하는 의료 AI 솔루션으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에 관한 데이터를 학습해 피부암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가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이미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1차 의료기관의 부담이 적어 의료 AI 도입 확대와 환자 순응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허은영 라이프시맨틱스 R&D센터장은 "국내에서 임상을 통해 피부암 AI의 성능을 입증한 첫 번째 사례"라며 "해외에서 진행했던 임상 결과 대비해서 준수한 결과임을 확인한 만큼 국내 피부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