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액재배가 답” 충남 농가 소득 증대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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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액재배 방식을 이용한 농가의 농작물 수확량과 소득 증대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환 충남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양액재배가 농가의 농작물 수확량을 늘리고, 소득을 높이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스마트팜에서 양액재배가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투입 대비 효과를 위해선 양액재배를 기본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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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농가, 농작물 수확량 증가로 소득 증가 효과
충남도 농업기술원 “양액재배 도입·보급 지속 확산”
양액재배 방식을 이용한 농가의 농작물 수확량과 소득 증대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액재배는 작물을 흙이 아닌 인위적 재배 틀에 심은 후 영양분이 섞인 액체를 공급해 키우는 농법이다.
15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충남에선 2019년부터 ‘시설원예 양액재배 다품목 확산 시범사업’이 추진 중이다. 대상은 잎들깨, 엽채류, 쪽파, 건고추 등 7개 작목으로, 9개 시·군 32개소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시범사업에서 양액재배 효과는 수치상으로도 뚜렷했다. 실례로 2022년 3월 시범사업에 참여한 서천의 쪽파 농장에선 670㎡ 규모의 쪽파 시설하우스에 양액재배 시설을 설치하고, 쪽파 생산에 나선 결과 수확량은 2000㎏에서 5100㎏(2.5배), 경영비를 제외한 소득은 1100만원에서 3300만원(3배)으로 각각 증가했다. 양액재배 방식을 차용하면서 쪽파 수확 횟수를 연간 2회에서 6회로 늘린 덕분이다.
부여 상추 재배 농가도 분무경 양액재배 방식으로 재배 방법을 바꾸면서, 연간 수억원대의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 농가는 시범사업을 통해 3300㎡의 시설하우스에 1억5000만원을 투입, 분무경 양액재배 시설을 설치했다. 분무경 양액재배는 작물을 틀에 고정한 후 공기 중에 노출시킨 뿌리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 양분(양액)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분무경 양액재배로 이 농가는 연간 3회에 불과했던 수확 횟수를 연간 10회로 늘릴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수확량도 2만9700㎏에서 9만9000㎏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늘어난 수확량으로 농가 소득이 기존 4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는 것이 충남도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금산에선 잎들깨 농가가 1500㎡ 규모의 시설하우스에 양액재배 시설을 설치한 결과, 수확량은 4800㎏에서 7000㎏(1.5배), 연간 소득은 3400만원에서 5400만원(1.6배)으로 각각 늘어난 효과를 올렸다.
아산에서 시설하우스에 양액재배 시설을 도입한 건고추 농가 역시 양액재배로 수확량이 1.9배(1200㎏→2300㎏) 늘어 소득도 1.5배(2400만원→3600만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양액재배 방식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짐에 따라 올해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농가의 지속가능한 영농과 경영비 절감을 위해 폐양액 재사용 기술 보급을 확대하고,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충남형 마트팜 사관학교를 통해 청년 창업농에게 양액재배 온실을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2년 기준 충남지역의 시설채소 온실 면적은 7850㏊로 경남(1만23㏊)과 경북(9044㏊)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넓다.
단 양액재배 면적은 485㏊로 전체 시설채소 온실의 6.2%에 그친다. 이중 96%는 딸기와 토마토, 파프리카 3작목이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시환 충남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양액재배가 농가의 농작물 수확량을 늘리고, 소득을 높이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스마트팜에서 양액재배가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투입 대비 효과를 위해선 양액재배를 기본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액재배는 연작장해 경감 및 병충해 저감과 정밀·효율적 양수분 관리, 수확량 증대 및 품질 제고, 노동력 절감, 비료·농약 투입 감소, 친환경 생산 용이성 등에서 우수한 장점을 가졌다.
반면 초기 높은 투자 비용과 재배 매뉴얼 부족 등으로 농가에 확산되는 속도가 더딘 한계를 보인다. 현재는 딸기·토마토·파프리카 등 일부 작물을 중심으로 양액재배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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