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대로 우크라 휴전’ 막후 제안, 美가 거부”

송태화 2024. 2. 1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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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막후에서 미국 정부 측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유지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는 선에서 전쟁을 멈추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러시아 측 소식통들은 "미국과 러시아 정부 입장을 전하는 대리인들이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회동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휴전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양측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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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러 고위 소식통 인용 보도… “러, 10년 내 나토와 전쟁” 경고도
국민일보DB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막후에서 미국 정부 측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는 현재 전선을 유지하는 조건이 담긴 휴전안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위급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동 등지의 협력국들을 통해 미국 정부와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다”며 “휴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미국과의 접촉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유지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는 선에서 전쟁을 멈추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2020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영토 20%가량을 점령했는데 이를 그대로 소유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측 소식통들은 “미국과 러시아 정부 입장을 전하는 대리인들이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회동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휴전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양측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러시아와 어떤 비공식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뒤통수를 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반박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 러시아가 미국과 물밑 접촉 중인 듯한 모양새를 연출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토니아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10년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카우포 로신 에스토니아 대외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앞으로 10년 안에 나토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발트해 국가와 새로 회원국이 된 핀란드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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