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징역 2년, 형수 무죄에 박수홍 측 "양형 다퉈야" 항소 의지
방송인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이 친형 부부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냈다. 박씨 측은 양형에 아쉬움을 표하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악성 루머 문제를 제기하며 형수와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 다툼도 예고했다.
14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측은 입장문을 통해 "박수홍씨는 자신의 개인사로 많은 분들께 우려와 걱정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1심 재판을 통해 친형인 박씨는 명백히 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아울러 이는 그동안 박수홍씨의 피해 호소가 정당했으며, 사법부가 직접 이를 인정한 판결이라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간 법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많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박수홍씨의 아픔을 모두 씻을 수는 없지만, 피고가 죗값을 치르고 진심으로 뉘우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법률대리인 측은 "양형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퉈야 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검찰 측에 강력한 항소 의지를 전달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박수홍씨를 둘러싼 숱한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이를 무분별하게 유포한 이들에 대해 계속적인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알려드린다"라며 "특히 박수홍씨의 인생을 파멸시키기 위해 고(故) 김용호에게 허위사실을 제보해 악의적인 거짓방송을 사주하고, 지인을 통해 허위 악성댓글을 유포하여 극심한 고통을 주고 천륜까지 끊게 한 형수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옮긴 수많은 악플러, 유튜버들과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씨는 다시는 그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며, 누군가의 고통을 양분삼아 기생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박수홍씨의 출연료 및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박씨의 친형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형수 이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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