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반도 인근서 드론으로 러 상륙함 격침"[영상]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과 협력해 러시아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 '체사르 쿠니코프"를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정보총국에 따르면 이날 정보총국 소속 '그룹13' 특수작전부대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남부 도시 알룹카의 해안 인근에서 '마구라 V5' 해상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체사르 쿠니코프함을 공격했다.
쿠니코프함은 옛소련의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영웅인 체사르 쿠니코프의 이름을 딴 상륙함이다. 러시아 해군 상륙전력의 주축인 로푸카급 상륙함으로 총 87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좌현에 커다란 구멍이 난 군함은 그대로 가라앉았으며, 승조원들에 대한 구조 작전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총국은 설명했다.
정보총국은 공교롭게도 체사르 쿠니코프가 1943년 2월 14일 숨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배의 이름을 가져온 러시아 장교가 꼭 81년 전에 사망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민간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도 최소 3대의 드론이 공격을 가했으며 선박 좌현이 심각하게 손상된 이후 침몰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암브레이는 "체사르 쿠니코프함은 러시아 함대 소속으로, 아마 크림반도 항구에 정박하는 상선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에도 흑해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 군함을 공격한 바 있다. 지난 2월 1일 우크라이나 마구라 V5 해상 공격용 드론이 러시아 군함 이바노베츠호를 야간에 정밀 타격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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