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67만원 메타 헤드셋, 470만원 비전 프로보다 낫다"

구나리 2024. 2. 14. 18: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혼합현실(MR) 헤드셋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비전 프로보다 자사의 제품이 훨씬 좋다고 자평했다.

13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애플의 비전 프로와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 3'을 비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플 제품 수일간 테스트해 결론"

혼합현실(MR) 헤드셋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비전 프로보다 자사의 제품이 훨씬 좋다고 자평했다.

메타의 퀘스트 3을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메타]

13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애플의 비전 프로와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 3'을 비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퀘스트 3은 기본형의 가격이 499달러(약 67만원)로 비전 프로 기본형(3499달러·약 468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저커버그는 "나는 퀘스트가 매우 좋고 가격이 (비전 프로의) 7분의 1이기 때문에 대다수에게 더 나은 가격 대비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비전 프로를) 쓰고 난 뒤에는 퀘스트가 가격 대비 가치가 좋을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퀘스트는 (비전 프로보다) 더 나은 제품"이라고 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퀘스트가 비전 프로보다 ▲화면이 더 밝은 점 ▲시야가 더 넓은 점 ▲몰입형 콘텐츠가 더 많은 점 ▲전선이 붙어있지 않은 점 ▲무게가 더 가벼운 점 ▲손 추적 기능이 더 뛰어난 점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는 퀘스트를 (비전 프로보다) 120g 더 가볍게 설계했다"며 "얼굴에 쓰면 정말 큰 차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비전 프로가 퀘스트보다 화면 해상도가 높은 것도 "아주 좋다"고 하면서도 "그들이 그것(고해상도)을 얻기 위해 기기의 품질과 편의성, 인체공학, 그리고 디스플레이의 기타 측면들과 화면 에러(아티팩트) 측면에서 얼마나 많이 타협해야 했는지 놀라웠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비전 프로의) 시선 추적 기능은 정말 좋다"면서 퀘스트의 이전 모델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었고, 향후 출시될 모델에도 다시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주변을 돌아보면 비전 프로가 애플 것이고 (메타 퀘스트보다) 3000달러(약 400만원) 더 비싸기 때문에 품질이 더 좋다고 그저 가정하는 사람이 많아 보인다"며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 가격 차이에도 사람들이 이런 헤드셋을 쓰는 대다수 용도 면에서 퀘스트가 훨씬 좋다는 점에 나는 매우 놀랐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애플이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이미지출처=애플]

그는 애플의 열성 팬들을 겨냥해 "새로운 제품 범주에서 애플이 선도자가 될지에 대해 누구든 감히 의문을 제기하면 일부 팬들이 화를 내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실은 컴퓨팅의 모든 세대에는 개방형 모델과 폐쇄형 모델이 있었다"며 "모바일에서는 애플의 폐쇄형 모델이 이겼지만, 항상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PC 시대를 돌아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방형 모델이 승자였다"라고 짚었다. 이어 저커버그는 "지금은 메타가 개방형 모델이다. 그리고 나는 개방형 모델이 다시 이겨내기를 정말 바란다. 미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메타는 2006년 '오큘러스 리프트'를 시작으로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금까지 퀘스트 시리즈 헤드셋을 꾸준히 출시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이번에 저커버그가 애플의 비전 프로와 비교한 '퀘스트 3'은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