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붙으면 주가 오른다?… 제주반도체·은행 주가 급등

이광수 2024. 2.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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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국내 증시의 뜨거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사명에 '제주'가 붙은 기업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오르면서다.

제주반도체는 이름처럼 제주도에 본사를 둔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이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제주은행의 주가 상승률도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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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국내 증시의 뜨거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사명에 ‘제주’가 붙은 기업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오르면서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주도 특산물이 감귤이 아니라 특정 종목 주식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시장에서 분석하는 나름의 상승 이유가 있지만 이를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으로 개인들이 몰리는 종목)으로 보는 시선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최근 석 달(2023년 11월 14일~2024년 2월 14일) 동안 595.3% 급등했다. 제주반도체는 증시 흐름이 좋지 않았던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8.03%나 오른 3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상반기 1000억~2000억원 사이를 오갔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조1125억원으로 불어났다.


제주반도체는 이름처럼 제주도에 본사를 둔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이다. 박성식 대표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의 사업성을 확인하고 2000년 창업했다. 최근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내장형) 인공지능(AI)이 성장 유망 분야로 떠오르면서 저전력 반도체가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거론되자 투자금이 몰렸다. 최근 상승은 개인 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4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했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제주은행의 주가 상승률도 거침없다. 올해만 55.4% 상승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종목으로 주목받은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상승률(KB금융 25.5%, 하나금융지주 24.7%, 신한지주 11.3%, 우리금융 9.1%)도 가볍게 제쳤다.

이날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제주은행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밈 주식’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제주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정부가 시중은행 전환 요건을 완화하고 있는데 가능한 지방은행이 DGB대구은행과 제주은행뿐이라는 이유에서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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