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괘씸, 명단서 빼달라"…손흥민 '손가락 탈구' 그날 뭔일

김지혜 2024. 2. 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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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가 요르단의 2:0으로 승리로 대한민국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는가 하면, 특정 선수를 명단에서 빼달라고 감독에게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대표팀 내부 균열은 영국 매체 더선의 14일자 보도로 알려졌다. 더선은 "손흥민은 아시안컵 탈락 하루 전 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4강전(0-2 패) 당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더선에 따르면 경기 하루 전 대표팀 내 일부 어린 선수가 탁구를 치겠다는 이유로 저녁 식사를 빨리 마쳤다. 매체는 "여기엔 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스 이강인도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팀 결속을 다지는 기회인 저녁 식사 자리를 일찍 뜨는 것에 불만을 표하며 다시 앉으라고 말했고, 이때 선수들 간 다툼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선수들을 진정시키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

대한축구협회도 관련 내용을 인정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마찰이 있고 난 뒤 일부 선참급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서울은 이날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강인을 괘씸하게 여긴 선참 몇 명이 감독에게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면서 "이강인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큰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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