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암' 덕분에 살았다…올해 자산 5조원 증가

김진영 2024. 2.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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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주가 급등 덕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순자산이 올해 들어 38억달러(약 5조원)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 회장의 자산은 13일 기준 151억달러(약 20조원)로 지난해 말 113억달러(약 15조원)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손 회장의 자산 증액은 소프트뱅크가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의 주가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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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가 급등
자산 총 20조2000억원, 세계 30위권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주가 급등 덕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순자산이 올해 들어 38억달러(약 5조원)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 회장의 자산은 13일 기준 151억달러(약 20조원)로 지난해 말 113억달러(약 15조원)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세계 500대 부자 중 30위권에 들어간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손 회장의 자산 증액은 소프트뱅크가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의 주가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 Arm은 지난 7일 실적 발표 이후 3일간 90% 상승하며, 상장 당시 최초 공모가 51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다. 이에 힘입어 손 회장이 3분의 1가량 지분을 보유한 소프트뱅크 주가도 3년 내 최고치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

SMBC 트러스트 뱅크의 마사히로 야마구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자산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 주가 역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면서 "Arm의 주가 상승 폭은 과열로 보일 수 있지만 향후 견조한 수익 성장이 뒷받침되면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음 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최근 Arm의 상승세가 과도했는지 가늠하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의 애널리스트 빅토르 갈리아노는 Arm과 유사한 성장세를 보이는 엔비디아의 예상 PER이 Arm의 절반 정도라는 점을 근거로 Arm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리스 어드비저리의 커크 부드리 또한 "Arm의 순이익 대비 주가는 심각하게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소프트뱅크 주가는 아직 순자산가치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주요 자산인 비전 펀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의 침체로 여전히 손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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