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일에 미군 주둔 반대했다”

송세영 2024. 2. 14. 0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의 가치를 가볍게 보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주한·주일 미군 배치에도 반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의 안보 약속을 폄하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태도는 한국·일본과의 상호방위조약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켈리 前 백악관 비서실장 밝혀… 볼턴 “재선 땐 나토 탈퇴할 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의 가치를 가볍게 보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주한·주일 미군 배치에도 반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의 안보 약속을 폄하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태도는 한국·일본과의 상호방위조약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4성 장군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켈리 전 실장은 다음 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책 ‘강대국의 귀환’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나토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한국과 일본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에도 단호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okay guy)’이라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게는 우리(참모)가 이들을 못살게 구는 것 같았다. ‘나토가 없었다면 푸틴이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나토에서 탈퇴하려 할 것”이라며 “나토는 진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대국의 귀환’에서는 2018년 브뤼셀 나토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나토 탈퇴를 지시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들은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합법적 명령’으로 받아들여 철수 계획까지 세웠다. 볼턴은 “트럼프가 마지막 순간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몰라 두려웠다”고 증언했다. 미국의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