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4년’ 되돌린 日증시 “이젠 응답하라 1989”

김철오 2024. 2. 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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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권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장중 3만8000선을 돌파하며 '잃어버린 34년'을 되돌렸다.

닛케이지수는 13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3만6897.42)보다 2.89%(1066.55포인트) 상승한 3만7963.97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의 장중 최고치는 1989년 마지막 거래일인 그해 12월 29일 도달한 3만8957.44, 마감 종가로는 같은 날 기록한 3만8915.8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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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장중 3만8000선 돌파
1989년 12월 29일 최고가 근접
일본 투자한 워런 버핏은 또 적중
일본 도쿄 시민들이 13일 한 증권사 외벽에 설치된 닛케이지수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증권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장중 3만8000선을 돌파하며 ‘잃어버린 34년’을 되돌렸다. 마감 종가로도 2.89%나 뛴 일간 상승률은 4년여 만에 가장 컸다. 이제 1989년 12월 29일 기록된 닛케이지수 사상 최고치까지 1000포인트도 남지 않았다.

닛케이지수는 13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3만6897.42)보다 2.89%(1066.55포인트) 상승한 3만7963.9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일간 상승률로는 2020년 3월 25일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이날 장중 3만8010.69까지 치솟았다. 3만8000선을 뚫고 올라간 것은 1990년 1월 ‘버블경제’ 붕괴 이후 3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TV도쿄는 전했다.

닛케이지수의 장중 최고치는 1989년 마지막 거래일인 그해 12월 29일 도달한 3만8957.44, 마감 종가로는 같은 날 기록한 3만8915.87이다. 이날 마감 종가는 사상 최고가의 장중 고점 기준으로도 993.47포인트 차이까지 다가간 수치다.

일본 증시의 강세를 이끈 동력은 탄탄한 기업 실적, 자본 효율성 개선과 더불어 오랜 엔저에 따른 외자 유입이 꼽힌다.

‘가치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종합상사를 포함한 일본 기업에 투자했다. 버핏 회장의 이런 투자는 세계 반도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대만 TSMC 주식을 불과 한 분기 만에 대거 매도한 이례적 ‘단타’와 비교돼 눈길을 끌었다.

지수를 가장 단단하게 지탱하는 것은 기업 실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4분기(10~12월) 호실적을 발표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식 매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세계에서 신차 1123만대를 팔아 4년 연속 판매량 1위에 오른 도요타자동차는 이달 들어 일본 기업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조엔(약 444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4.00%(133.0엔) 상승한 3456엔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대 들어 거듭된 벤처 투자 실패를 영국 반도체 설계사 암(Arm) 투자로 만회한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주가도 강세를 탔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8492엔까지 6.27%(501.0엔)나 급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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