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임종석에 "친문·친명 갈등 멈출 대승적 결단 촉구"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뉴스1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중·성동갑 공천을 당 지도부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친문·친명 갈등을 멈추기 위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장동 특혜 의혹 재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를 맡았던 조 부위원장은 이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조 부위원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중·성동구갑은 영입인재를 위한 전략 선거구다. 당헌·당규에 따라 전략 선거구로 예정된 곳이었고 당에서도 이미 전략 선거구로 발표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조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난정(亂政)으로 파탄 난 미래 과학기술 기반, 외교와 통상, 민생경제 등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훌륭한 영입인재를 모셔올 수 있도록 당 지도부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의 화두는 누가 뭐라 해도 윤석열 검사독재에 대한 심판과 망가진 민생경제의 회복”이라며 “자리에 연연해 내부로 칼끝을 겨누며 이전투구 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부위원장은 자신의 중·성동갑 전략공천설을 일축했다. 그는 “저 또한 달콤한 전략공천에 기대지 않겠다”며 “제22대 금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서 금천에서 출마하겠다는 확고한 다짐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공천 보다는 정정당당한 경선으로 금천구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닌 우리 모두의 승리, 나아가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 정도를 걷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미 중·성동갑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했지만, 중·성동갑 공천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매 순간 당의 단결을 위해 노력하고 오직 국민의 승리만 보고 가겠다. 꼭 승리해 보답하겠다”며 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