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미애와 비공개 회동…'총선 역할' 당부

최서인 2024. 2.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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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추미애 상임고문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비공개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민주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와 추 전 장관은 이달 초 설 연휴를 앞두고 배석자 없이 만났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추 전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추 전 장관의 험지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전 장관은 “역할이 있다면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화답한 걸로 전해졌다.

추 전 장관을 두고는 당 안팎에서 서울 동작을과 용산 등 핵심 격전지에서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오전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 대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고문들을 만나는 차원에서 연이어서 만난 것뿐 출마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7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새마을회 제18~19대 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에 대해서는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최근 문학진 전 의원 등 친명계를 포함한 전·현직 의원들과 접촉해 불출마를 권유하는 것을 두고 임 전 실장을 공천하지 않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6일 1차 경선 지역 후보자 발표에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임혁백 위원장은 이날 “책임 있는 분들은 스스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제가 그분(임종석 전 실장)보고 불출마하라고 한 적도 없고 이름도 거론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이 신청한 중·성동갑은 이미 제가 공관위원장으로 오기 전에 전략 지역으로 설정된 곳”이라며 “중·성동갑은 전략공관위에서 처리하게 되어 있다. 제 공관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오는 14일 오후 심사를 이어가고 오는 15일 2차 경선지역 후보자 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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