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정관수술 10년 새 15배… 묶었다 풀면 임신 문제 없나?

오상훈 기자 2024. 2. 13.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에서 정관수술을 선택하는 남성이 10년 새 15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보고서의 저자이자 인구통계학 박사 미레유 르 구엔(Mireille Le Guen)은 "정관수술의 증가세엔 과거보다 단순해진 수술 과정이 큰 영향을 끼쳤다"며 "실제로 정관수술을 원하는 남성은 하루 만에 퇴원할 수 있으며 성욕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통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프랑스에서 정관수술을 선택하는 남성이 10년 새 15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과거에 비해 간단해진 수술 과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각),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은 프랑스 내 정관수술 건수가 2010년 1940건에서 2022년 3만0288건으로 15배가량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엔 2020년 정관수술을 받은 39세 남성 Ronan Lerigoleur의 사례도 실렸다. 그는 “당시 39세였고 두 명의 아이가 있었는데 스스로 하나 더 낳고 싶은지 질문했을 때 답변은 ‘아니요’였다”며 “아내가 피임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정관수술이 비교적 간단하다고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저자이자 인구통계학 박사 미레유 르 구엔(Mireille Le Guen)은 “정관수술의 증가세엔 과거보다 단순해진 수술 과정이 큰 영향을 끼쳤다”며 “실제로 정관수술을 원하는 남성은 하루 만에 퇴원할 수 있으며 성욕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통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같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관수술을 받는 남성의 절대적인 비율은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2022년 기준 70세 미만 프랑스 남성 중 정관수술을 받은 비율은 0.15%에 그친다.

한편, 국내에서는 정관수술을 받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30대 후반~40대 초반 연령대가 정관수술을 받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30대 초반은 물론 미혼 남성이 정관수술을 받는 등 트렌드가 변했다.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 저출산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관수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비교적 간단하다. 정관수술로 묶은 정관은 언제든지 다시 풀 수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정관을 수술 전으로 복구시키는 정관 복원수술이 있지만 임신율은 떨어진다. 복원 수술 후 평균 7년이 지났을 때 임신이 가능할 정도로 정액이 나오는 비율은 최소 40%, 최대 70% 밖에 안 된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정관 복원수술을 했다면 1년 이내에 임신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자녀 계획이 명확히 없는 경우에만 정관수술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