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못 믿을 네이버쇼핑 랭킹”… AI모델 강화에도 불법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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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이 '트래픽 어뷰징'(클릭 수를 인위적으로 증가시켜 검색 순위를 올리는 행위)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모델까지 도입했지만, 어뷰징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쇼핑 트래픽을 관리해주겠다"며 온라인 소상공인들로부터 돈을 받고 클릭 수를 올려주는 업체들도 성행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서 트래픽 어뷰징이 두 차례 적발된 업체는 상품 순위를 낮아지는 등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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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이 ‘트래픽 어뷰징’(클릭 수를 인위적으로 증가시켜 검색 순위를 올리는 행위)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모델까지 도입했지만, 어뷰징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쇼핑 트래픽을 관리해주겠다”며 온라인 소상공인들로부터 돈을 받고 클릭 수를 올려주는 업체들도 성행하고 있다.
트래픽이라는 불법행위를 하지 않는 선량한 소상공인만 피해를 입는 구조지만, 네이버는 어뷰징 단속 건수도 공개하지 않는 등 ‘말로만’ 근절 행태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지난달 18일부터 상품의 인기도를 여러 각도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쇼핑 랭킹 AI 모델’을 강화했다. 인기도는 상품 클릭수, 판매 실적, 구매평 수, 최신성 등의 항목으로 매겨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뷰징으로 판단되는 상품 노출을 걸러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이버쇼핑에서 트래픽 어뷰징 행위는 이후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쇼핑 검색 통계를 분석한 결과, 클릭 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검색어들을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가구·인테리어 분야에서 ‘컴퓨터 의자 메쉬체어 하이브리드’는 지난 6~12일 인기 검색어 3~7위 사이를 왔다갔다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수차례 직접 검색했다고 보기 어려운 긴 단어다.
이 검색어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일까지 일일 클릭량이 ‘0’이었다가 지난 6일 88로 증가했고, 12일에는 최대치인 100을 기록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클릭량 추이를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해 공개한다. 같은 날 상위권에 오른 다른 검색어는 식탁 의자, 거실 테이블, 행거, 베개 등 평범한 단어들이었다. 수납기구 분야에선 ‘무타공 못이 필요없는 원목 벽선반 무지주’라는 검색어 역시 최근 한 달간 상위 26위를 차지하며 ‘미니 수납장’을 제친 사례도 있었다.
실제 이런 ‘장난’을 치는 트래픽 업체들은 활개를 치고 있다.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에서 ‘네이버 트래픽’이라고 검색하면 234개의 광고가 나왔다. 한 업체는 작업일수(7~30일)에 따라 12만~40만원에 트래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업체는 “N사(네이버) 마케팅 5년 경력에 전문 마케터”로 자신을 소개했다.
‘N쇼핑 트래픽 전문’이라고 소개한 다른 업체는 “누구보다 쇼핑몰 로직을 잘 알고 있다”며 8만원에 열흘 동안 트래픽 관리를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래픽 업체들 중 ‘마케팅’이라면서 소상공인을 속이는 경우가 많다. 본질적으로는 어뷰징”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는 어뷰징을 하지 않는 소상공인들 몫이다. 쇼핑몰 판매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트래픽 어뷰징을 안 하고 버텼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며 네이버를 성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측은 모든 트래픽 어뷰징 시도를 막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어뷰징 업체들은 어떻게든 알고리즘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쇼핑에서 트래픽 어뷰징이 두 차례 적발된 업체는 상품 순위를 낮아지는 등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하지만 네이버는 트래픽 어뷰징 적발 건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과연 얼마나 적극적으로 적발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트래픽 어뷰징을 막기 위한 알고리즘 개선 작업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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