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보다 큰폭 성장…美 사모펀드 시총 1년만에 400억달러↑

오수연 2024. 2.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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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사모펀드들의 주식 가치가 1년 전과 비교해 400억달러(약 53조1520억원) 이상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의 보유 자산은 120억달러(약 15조 9504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폴로 글로벌은 작년 총 유입액이 1580억달러(약 210조136억원)로 블랙스톤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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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등 사업 다각화 전략 효과
"2008년 대비 자산 14배 성장"

미국 주요 사모펀드들의 주식 가치가 1년 전과 비교해 400억달러(약 53조1520억원) 이상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블랙스톤, KKR, 아폴로 글로벌, 아레스 매니지먼트, TPG 등은 예상을 웃도는 재무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근접했다. 외신은 주가 상승이 지난해 전통적인 기업 인수에서 탈피해 다각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략이 유효했던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은 신용 및 보험 기반 투자 운영이 증가하며 금리 상승의 수혜를 봤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은 지난해 1480억달러(약 196조7216억원)의 신규 투자자 자금이 유입돼 자산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2023년부터 배당금을 포함해 총 수익률 80%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약 1550억달러(약 206조260억원)로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보다 크다. 이들 기업 이익의 대부분은 신용 및 보험 사업에서 나왔다. 지난해 민간 신용 투자는 16.4% 증가해 사모펀드 부문의 수익 감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의 보유 자산은 120억달러(약 15조 9504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폴로 글로벌은 작년 총 유입액이 1580억달러(약 210조136억원)로 블랙스톤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전체 자산은 6520억달러(약 866조6384억원)다.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 업계 성장세는 그간 낮은 금리와 높은 규제로 공공시장과 은행을 밀어낸 금융 시스템의 변화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로완 CEO는 "2008년에 우리는 440억달러(약 58조4848억원)의 자산을 관리했는데, 14배 성장했다"며 "이는 애플 매출 성장 속도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사모펀드들은 지난해 수수료 및 스프레드 기반 수익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한 155억달러(약 20조602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들은 지난해 미국 대형 지역 대출기관 3곳이 파산한 뒤 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폴로 글로벌은 독일 부동산 기업 보노비아와 에어프랑스·KLM 대규모 대출 등 작년에 거의 1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출을 집행했다. 블랙스톤은 미국 지역 대형 은행들과 대출 파트너십을 맺었다. TPG는 신용투자그룹 안젤로 고든을 27억달러(약 3조5883억원)에 인수했고, KKR은 올해 초 보험사 글로벌 애틀랜틱을 인수해 신용 투자 역량을 강화했다.

윌리엄 카츠 TD코웬 분석가는 "해당 사모펀드들은 제품, 지역, 유통 채널별로 다양한 성장 경로가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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