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의대 상담'…의대 열풍에 학원가 '분주'

박준이 2024. 2.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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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 규모를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학원가에서도 의대 준비를 위해 상담을 요청하는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한 이후 의대 입시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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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2000명 발표 후
학원가 의대 상담 문의 폭증
수요층 다양화…맞춤 전략까지

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 규모를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학원가에서도 의대 준비를 위해 상담을 요청하는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재수를 희망하는 졸업생뿐만 아니라 이미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의대 열풍'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3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한 이후 의대 입시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투스에듀 관계자는 "발표 다음 날인 7일 오후부터 전화 문의가 평시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 중 졸업생은 70% 수준이며 N수생(재수 이상)이 20%, 직장인과 고교자퇴생 등을 포함한 기타가 10% 정도"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재수했을 때의 유불리, 반수했을 때 유불리, 초등 고학년은 지방으로 이사가는 게 유리한지 등 문의 연령층이 다양해졌다"며 "여러 나이대에서 관심이 많고 각자의 전략을 세워서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올해 특이한 케이스의 문의가 많아졌다"며 "예를 들면 의대 편입이나 약대 편입 준비를 했다가 실패한 후 의대를 가겠다는 분들의 문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후 입시업체들의 입시 설명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1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 합격점수 예측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 가족들이 입시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의대 열풍이 계속되면서 온라인상에서도 최근 기존의 맘카페, 수험생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직장인 앱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의대를 진학할지를 고민하는 내용의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학원가는 의대 진학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설명회, 프로그램 등 준비에 나섰다. 지난 7일 오후 의대 입시설명회를 개최한 종로학원은 전날 오후 3시 기준 3000명이 넘는 신청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메가스터디도 13일 서초 메가스터디학원 의약학전문관에서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를 열기로 긴급 편성했다. 남 소장은 "10시간 만에 1000명이 넘게 신청했다"며 "예상보다 신청자가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투스에듀는 의대 준비생을 겨냥한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오는 19일 강남 하이퍼학원 의대관 의대입시반을 4반으로 개설한다"며 "정원이 총 280명으로, 지난해 대비 10% 정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와 달리 개별 맞춤 학습을 보완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며 "의대의 경우 한두 문제 차이로 합격이 좌우되다 보니 핀셋처럼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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