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하면 딱 이 노래…예능 OST 제작 열풍
![가수 박장현(사진 위)과 조현아는 ‘결혼과 이혼사이2’ OST 가창자로 참여해, 이혼위기 부부의 복잡한 마음을 노래로 대변했다. [사진 스톤뮤직]](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2/13/joongang/20240213001123594ulrb.jpg)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은 이진주 PD 등 시즌1·2의 제작진이 아닌, 김인하 PD 등 새로운 스태프가 맡았다. 촬영장인 숙소 분위기도 달라졌고, ‘이별택배’ 등 새로운 장치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럼에도 시즌1부터 사용한 OST ‘해가 될까’는 변함없이 등장했다. 김 PD는 매체 인터뷰에서 “‘해가 될까’는 ‘환승연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수 윤상은 지난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2’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다수의 드라마, 다큐멘터리, 영화, 게임 OST를 총괄했지만, 예능 OST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리얼한 관찰 예능도 음악을 입히면 드라마 못지않은 이야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부부들이 정말 솔직하게 고민을 하니, 작업하면서도 진솔한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로베이스원 장하오는 ‘환승연애3’ OST ‘I WANNA KNOW’(아이 워너 노우)를 불렀다. [사진 스톤뮤직]](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2/13/joongang/20240213001123898hbfj.jpg)
예능 프로그램의 OST 자체 제작 바람이 거세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장하오가 부른 ‘환승연애3’ OST ‘아이 워너 노우’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9위(2월 3일 자),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20만 건 등을 기록하는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 프로그램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익화의 길까지 열면서, 유명 가수와 전문 프로듀서까지 참여하는 예능 OST 제작이 늘고 있다.
‘강철부대’ ‘하트시그널’(이상 채널A), ‘돌싱글즈’(MBN)’ ‘러브캐처 인 발리’ ‘브로 앤 마블’ ‘서울체크인’ ‘소년 소녀 연애하다’ ‘환승연애’(이상 티빙), ‘생존남녀’ ‘체인지 데이즈’(이상 카카오TV), ‘솔로지옥’(넷플릭스), ‘어쩌다 사장’(tvN), ‘연애의 참견’(KBS Joy) 등이 자체 OST를 선보인 예능이다.
예능의 소재와 형식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OST는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로 사용되는 한편, 일반인 출연 예능의 경우에는 홍보 효과도 낼 수 있다. 김정은 티빙 CR팀 홍보 담당자는 “예능도 일정 회차 안에서 서사를 지니는 형태로 진화한 만큼, 고유한 분위기를 극대화할 자체 OST를 제작해 몰입감을 높이는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능OST 앨범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환승연애’ 시리즈 OST. [사진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2/13/joongang/20240213001124436nxel.jpg)
특히 연애 예능에서 OST 제작이 활발하다. 드라마 문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장르 특성상 출연자의 감정 분출에 적절한 음악이 함께하면 재미가 증폭되기 때문이다. 드라마 JTBC ‘나의 해방일지’ ‘멜로가 체질’ 등의 음악감독 출신으로 ‘환승연애3’의 OST를 총괄한 최정인 음악감독은 “현실 상황을 담아내기 위해 출연자의 상호작용을 살리고, 그 감정선에 방해되지 않게 음악을 썼다”고 설명했다.
![‘환승연애’는 헤어진 커플들이 한데 모여, 과거의 연인과 새로운 인연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실 연애를 보여준다. [사진 티빙]](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2/13/joongang/20240213001126100jzpr.jpg)
드라마 OST와 달리 유명 가수가 불러야 한다는 대중적 인식도 덜하다. 부른 가수는 몰라도 노래는 뜨는 상황도 종종 생긴다. 이효리는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더시즌즈’에 출연한 우즈의 ‘해가 될까’를 듣고는 “노래를 들으니 알겠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노래”라고 짚었다. 가수 전하영은 JTBC ‘싱어게인3-무명가수전’에서 ‘솔로지옥’ OST ‘세이 예스’를 선곡했다. ‘솔로지옥’ 패널이자 ‘싱어게인’ 심사위원인 규현은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줄 몰랐다”며 반가워했다.
![‘결혼과 이혼사이2’ 음악감독 윤상. [사진 에스콰이어코리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2/13/joongang/20240213001127464eupw.jpg)
기성 가수 등 유명인이 출연하는 예능의 경우 비교적 좋은 조건에 OST 가창 계약을 얻어낼 수도 있다. 제작진으로선 별도 섭외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작업이 한결 수월하다. 대표적으로 ‘브로 앤 마블’은 이승기·유연석·규현·지석진·조세호, 세븐틴 조슈아·호시 등 출연자 8명이 모두 OST를 불렀다. 이홍희 PD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특성상 아무래도 음악에 대한 제약이 많아 출연자 목소리가 담긴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제작발표회에서 말했다.
![‘환승연애3’ 음악감독 최정인. [사진 에스콰이어코리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2/13/joongang/20240213001127758olpx.jpg)
OTT 예능에서 OST 작업이 활발한 데에는 저작권료라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 국내 OTT 업체들은 정부의 음악 저작권료 인상 방침(OTT의 음악저작권 사용료율을 1.5%에서 2026년까지 1.9995%로 단계적 상향 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현재 음악저작권 사용료율은 ▶케이블TV 0.5% ▶IPTV 1.2% ▶방송 0.625% 등이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억력 평균 3배 늘려준다…치매 막는 ‘뇌 청소’ 수면법 | 중앙일보
- 1년에 365번 넘게 병원, 이런 환자 2260명…대체 무슨 병 | 중앙일보
- 묻어두면 노후에 돈 번다…반도체보다 3배 커질 ‘이 시장’ | 중앙일보
- 남친 보려고 전용기 띄운 팝스타…'탄소 배출 90t 폭탄' 논란 | 중앙일보
- '삼류 한국증시'에 돈 넣은 국민연금..."국민 160조 손해본 셈" [코리아 디스카운트 끝내자 <1>] |
- "디즈니 영화는 실패없다" 그 꿀팁, 이제 안 통하는 이유 | 중앙일보
- "낮잠 재우려고"…생후 1개월 아기 오븐에 넣은 '엽기 엄마' | 중앙일보
- [단독] "이재명입니다"…'공천 적합' 낮은 의원에 직접 전화 | 중앙일보
- 독일 공주, 성인 잡지 화보 찍었다…"1000년 된 가문의 불행" | 중앙일보
- "관광객 오라고" 공항에 리얼돌 세웠다…일본도 놀란 막장 지자체 | 중앙일보